최장기 정당 원외 대변인 김재두, 민주평화당 떠난다
조현진 기자   |   2019-08-16

[신문고뉴스] 조현진 기자 = 2000년 대 초기 새천년민주당 부대변인으로 언론과 마주한 뒤 비공식으로는 국내 최장기 원외 대변인으로 활약, '3선급 원외 대변인'으로 불린 김재두 민주평화당 대변인이 대안정치와 민주평화당의 분당과정에서 민주평화당을 떠난다.

▲ 탈당의 변을 밝힌 민주평화당 김재두 대변인    

 

16일 김 대변인은 언론사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날밤을 새며 창당한 민주평화당을 떠나 적대적 공생관계의 양당제를 극복하고 촛불혁명을 완수하기 위해 한국정치의 세력교체를 이룰 정당을 만드는데 작은 힘을 보태려고 한다고 자신의 탈당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민주평화당은 지난 12일 제출된 대안정치 참여 9명의 현역의원 탈당계와, 따로 탈당계를 낸 김경진 의원의 탈당계를 처리하고 장정숙 의원의 당직 사퇴서도 처리하므로 공식적으로 분당되었다.

 

그리고 이에 앞서 14일 부좌현 전 의원 등 원외지역위원장과 당직자 26명도 탈당계를 내고 당을 떠나 대안정치세력의 신당창당에 합류키로 했다.

 

이에 김 대변인은 이날 평화유지군의 소임을 다 하지 못 해 마음이 정말 아프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을 떠나기로 결심하고 행동에 옮기는 것은 지금 이 땅에 제3의 정치세력이 온전하게 착근해 성장해야 한다는 신념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리고는 이에 저는 다시 처음 정치를 시작하는 초심으로 돌아가 한국정치의 세력교체를 이룰 정당을 만드는데 견마지로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즉 평화당을 떠나는 것은 평화당이 정치주류세력 교체에 실패한 때문이며, 정치주류세력 교체를 새로운 정치결사체에서 이뤄내겠다는 결심을 피력한 것이다.

 

한편 김 대변인은 자신의 탈당 성명서에도 나타나 있지만 '여의도(정치인) 생활 25(정당생활 22, 청와대와 국회도서관 3)의 장수 원외 정치인'이다.

 

그는 자신의 정치입문에 대해 사석에서 김대중 대통령후보 자원봉사자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후 이 인연 때문인지 새정치국민회의 사무처 공채에 합격, 정당원이 된 뒤 당 원내총무실 원내전략 담당을 거쳐 당 대변인실에서 상근 부대변인, 당 대변인 등으로 활약했다.

 

따라서 그는 현 더불어민주당 전신인 새정치국민회의, 새천년민주당은 물론, 열린우리당이 분당한 뒤의 민주당, 중도개혁민주당, 열린우리당이 대통합민주신당을 거쳐 민주당과 다시 통합된 통합민주당, 민주당, 민주통합당, 민주당, 새정치민주연합까지 줄곧 민주당 계열 대변인 또는 부대변인으로 활약했다.

 

그리고 지난 2018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이 국민의당으로 분당될 와중에 국민회의와 국민의당 대변인으로 활약하며 한국정치의 세력교체를 위해 노력하기도 했다. 그래선지 그는 민주평화당을 탈당하며 만감이 교차하는 심경이 담긴 탈당성명을 냈다.

 

아래는 김 대변인이 16일 언론사들에 보낸 탈당 성명서 전문이다.

민주평화당을 떠나며

 

날밤을 새며 창당 한 민주평화당을 떠난다.

 

적대적 공생관계의 양당제를 극복하고 촛불혁명을 완수하기 위해 한국정치의 세력교체를 이룰 정당을 만드는데 작은 힘을 보태려고 한다. 마음은 무겁지만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동지들이 있고 국민들의 여망이 있어 주저하지 않는다.

 

당 대변인직을 내려놓고 당을 떠나려하니 여의도 생활 25년이 주마등처럼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간다. 정당생활 22, 청와대와 국회도서관 3년의 시간 동안 산전수전 다 겪어봤다.

 

자원봉사자로 시작해 새정치국민회의 사무처 공채로 정당에 몸을 담고 원내총무실에서 원내전략을 담당하며 원내총무 일곱 분, 당 대변인실에서 상근 부대변인으로 대변인으로 당 대표 열네 분을 보좌하며 정치를 배웠다.

 

그러는 동안 내 이름 앞에 당명은 새정치국민회의, 새천년민주당, 민주당, 중도개혁민주당, 민주당, 통합민주당, 민주당, 민주통합당, 민주당, 새정치민주연합, 국민회의, 국민의당, 민주평화당으로 열세 번 바뀌었고, 원내 제1당에서 제5당까지 그야말로 파란만장(波瀾萬丈)이었다.

 

한때는 민주당의 깃발을 지키는데 앞장섰고 한때는 한국정치의 세력교체를 위해 한 발 앞서 광야로 나왔다.

 

지난 25년 동안 방탄국회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국회의원들의 특권과 반칙을 경계하도록 했던 일, 우리나라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도서관, 나의 상상력에서 시작해 독도에 국회도서관 독도분관을 개관한 일이 기억에 남는다.

 

지난 한 달, 짧은 대변인 생활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 말의 업()을 쌓지 않았나 뒤돌아본다. 한국정치 현실에서 군소정당의 대변인의 숙명이라고 변명하기에는 상처 받은 많은 분들에게 너무 죄송스러울 따름이다. 너그러운 마음에 용서를 구한다. 그동안 항상 애정을 가지고 보살펴주신 언론인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

 

평화유지군의 소임을 다 하지 못 해 마음이 정말 아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을 떠나기로 결심하고 행동에 옮기는 것은 지금 이 땅에 제3의 정치세력이 온전하게 착근해 성장해야 한다는 신념 때문이다. 이에 저는 다시 처음 정치를 시작하는 초심으로 돌아가 한국정치의 세력교체를 이룰 정당을 만드는데 견마지로 할 것이다. 언론인여러분과 국민여러분의 성원을 부탁드린다.

 

2019816

민주평화당 대변인 김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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