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슈퍼전파자’ 발생...방역당국 극도로 긴장
강종호 기자   |   2020-02-19

[신문고뉴스] 강종호 기자 = 한동안 잠잠하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각심이 극도로 높아지고 있다.

 

이는 29번 확진자가 발생하기 전 5일간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잠시 경계가 느슨해진 상태에서 대규모 확진자가 쏟아진 때문이다.

 

앞서 서울에서 확진된 2930번 확진자와 대구지역에서 확진된 31번 확진자까지 중국은 물론 해외를 다녀온 기록이 없다. 또 기존 확진자와 의심환자를 접촉한 동선 파악도 안 되고 있다. 이에 당국은 방역체계를 근본적으로 재검점할 필요성도 있어 보여 긴장하는 것이다.

 

특히 19일 대구와 경북지역에서 한꺼번에 쏟아진 13명의 확진자 중 11명은 31번 확진자 한 명이 전파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슈퍼 전파자' 우려가 국내에서 현실화됐다.

 

슈퍼 전파자란 동일한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된 다른 환자에 비해 특별히 많은 2차 접촉 감염을 일으키는 환자를 말한다. 이에 이번 31번 확진자의 바이러스 전파능력을 당국은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확인된 바도 있다. 당시 환자 5명으로부터 전체 환자(186)82.3%153명이 감염되었다.

 

때문에 31번째 환자로부터 19일 오전 9시 현재 확인된 숫자만 11명의 추가 환자가 발생한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이번 경우를 다수전파 사건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정부 차원에서 박능후 본부장(보건복지부 장관)이 충남대병원과 대전시 요양병원을 찾고 김강립 부본부장(복지부 차관)이 대한병원협회 등 보건의료단체장들과 만나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는 대구와 경북에서 나타난 것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가 지역에서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면서 대유행을 하지 않을까 우려한 때문이다.

 

즉 지역사회 환자발생은 앞으로 나타날 확진자가 어디에서 누구에게 감염된 지도 모르고, 또 누구나 감염될 수 있다는 점이 보건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31번째 확진자가 입원 중에 의료진으로부터 선별진료소나 검사가 가능한 병원으로 옮길 것을 권유받았지만 두 차례나 거절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이 확진자가 의료진 권유를 받아들여 최소한 2~3일 전이라도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았다면 지역사회 내 이동을 2~3일 줄일 수 있었을 것으로 보여 이 환자에 대한 비난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31번 환자는 교통사고로 한방병원에 입원한 상태에서 고열은 물론 폐렴이 발견된 이후에도 지난 15일 대구 퀸벨호텔 예식장에서 열린 결혼식에 참석했고, 16일에는 대구 남구 신천지교회예배에도 참석했다. 그리고 이 교회에서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 대구시는 이 환자의 동선파악은 물론 추가 확인된 확진자들의 행적조사에 나선 가운데 대구시민의 날 행사를 비롯해 공공이 주관하는 모든 행사를 취소했다.

 

 또 범어도서관, 용학도서관 등 수성구립도서관 8개 관도 청사 소독 및 방역 등을 위해 오는 19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임시 휴관하기로 했으며, 민간이 주관하는 행사도 중단을 권고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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