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범래’ 미얀마 민주주의 네트워크 대표, '경기도민 인권대상' 수상
이재상 기자   |   2022-11-24

▲지난 21일 토마스 앤드루스 UN미얀마 인권 특별 보고관과 반갑게 악수를 나누는 정범래씨 (사진제공:미얀마 민족통합정부 한국대표부)  

 

정범래(54) 미얀마 민주주의 네트워크 공동대표가 ‘제1회 경기도민 인권대상’ 이주민·외국인 수상부문의 수상자로 선정됐다.

 

경기도는 지난 21일 인권신장을 위해 각 분야에서 헌신한 공로자들을 추천·심사해 인권대상 수상자 4명을 선정 발표했다. 선정 부문은 ▲인권일반 ▲장애인 ▲아동·청소년 ▲주민·외국인 부문이다. ▲노인 ▲여성 부문은 적격자가 없어 선정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시흥시 센트럴병원 영상의학 팀장인 정범래 공동대표는 2021년 2월 미얀마 쿠데타가 발생하자 미얀마 시민들의 저항운동을 지지하는 한국 내 활동을 조직했다. 이후 미얀마 민주화를 현재까지 지원 등의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정범래 공동대표는 수상 소감을 통해 “현재 미얀마는 국민이 뽑은 아웅산수찌의 민주 정부를 불법 군사쿠데타를 일으켜 전복하고, 정권을 탈취한 부정한 권력으로부터 생명과 재산을 위협받고 있으며 국민들은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권리를 침해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세계인들의 시선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쏠리며 그 틈을 이용해 더욱 악랄하게 자행되는 참혹한 군사정부의 폭정에 시달리며 비참한 인권상황이 외면받고 있는 인권 사각지대에 놓여져 있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지금 미얀마인들은 인간으로서의 누려야 할 최소한의 권리도 보장받질 못하고 있다”면서 “약 100만명의 난민이 발생한 상태다. 난민들의 삶은 인간으로서의 누려야 할 최소한의 기본적인 의식주조차도 보장받지 못하고 정글에서 그저 목숨만 부지한 채 살아가고 있다”고 현실을 전했다.

 

정 공동대표는 “우리가 미얀마의 열악한 인권상황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이들의 삶과 우리의 삶이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며 인권보장문제는 인류의 보편적인 문제이기 때문”이라면서 “우리도 군사쿠데타를 두 번이나 겪었고 군부독재 하에서 인권이 유린당하고 권리가 제한받고 침해받은 엄혹한 세월을 살았다”고 말했다.

 

이어 “일상생활 속에서 꼭 기억해야 하는 것은 어떠한 사람의 인권이든지 사람이라면 그 인권을 지키기 위해 누군가가 투쟁하고 목숨 바쳐 인간의 권리를 주장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인간이라면 그 권리가 당연히 존중되어야 하고 존중받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같이 강조한 후 “인권의 기본가치는 자유와 평등”이라면서 “현재 군사쿠데타 세력으로부터 빼앗긴 그 기본가치인 자유와 평등을 되찾기 위해 온 국민들이 힘차게 싸우고 있는 미얀마를 기억해주십시오”라고 당부했다.

 

또 “그리고 불과 수십 년 전에 비슷한 일을 겪었던 우리 대한민국이, 우리 대한민국 국민이, 소중한 그것들을 되찾기 위해 흘렸던 그 눈물과 땀과 피를 다시 한번 기억해내시어 미얀마의 아픔을 위로해주고 보듬어 주시길 간곡히 청한다”면서 “'미얀마의 봄' 혁명은 반드시 성공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1회 경기도민 인권대상의 수상은 오는 12월 14일 수원 이비스 앰배서더 호텔에서 경기도 주최로 치러질 예정이다. 엄정한 심사를 통해 선정된 수상자들은 경기도 주관 행사 발제자로 참여하는 등 경기도 인권 행정 홍보대사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7월과 8월 도민 인권신장에 기여한 공로자를 선정·시상하는 '제1회 경기도민 인권대상'을 신설, 후보자를 모집했다. 추천 대상은 △인권 일반 △장애인 △노인 △여성 △아동·청소년 △이주민·외국인 등 6개 분야에서 인권신장을 위해 헌신한 사람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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