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 움직임에도 주담대 변동금리 더 오른다
김혜령 기자   |   2023-10-17

한국은행이 중동사태 등의 영향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의 변동금리는 다시 오를 것으로 보인다.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모습(사진, 한은 제공)

 

이는 지난달 예금 및 금융채 금리 상승 영향으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3개월 만에 다시 올랐기 때문이다.

 

16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9월 중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82%로 전월(3.66%)보다 0.16%포인트 상승했다. 신규 코픽스는 7월 3.69%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데 이어 8월(3.66%)까지 2개월 연속 내렸으나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시중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한다. 즉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과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되는 것이다. 그런데 기준 코픽스  3.82%는 올해 1월과 같은 수준으로, 연내 최고점이다.

 

다시 말해 은행이 수신상품 금리가 오르거나 내리면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하는 구조가 코픽스인데,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은행의 조달 금리가 상승하고, 금융채와 정기예금 금리가 상승한 영향으로 신규 코픽스도 올랐다는 분석이다.

 

은행연합회에 다르면 잔액 및 신(新)잔액 기준 코픽스는 전월보다 상승했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3.88%로 전월(3.86%) 대비 0.02%포인트 올랐고, 같은 기간 신잔액 기준 코픽스(3.27%→3.29%)도 0.02%포인트 상승했다. 신잔액 코픽스에는 기타 예수금과 차입금, 결제성 자금 등이 추가로 고려된다.

 

이에 시중은행들은 17일(영업일 기준)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할 예정으로 알려져 결국 시중은행 주담대 이자는 그만큼 오르게 된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0월 회의에서도 기준금리를 현 3.50%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벌써 6번째 연속 동결을 눈앞에 뒀다.

 

2%포인트(p)에 이르는 미국과의 금리 격차, 좀처럼 잦아들지 않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 매달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가계부채 등은 금리 인상 요인이다. 여기에 중동 화약고가 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 변수까지 겹쳤다.

 

이밖에도 중국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에 대한 우려 등도 금리 동결 전망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거론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이창용 한은 총재는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유가 움직임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어떤 변화를 주는지 봐야 한다"며 "80달러 중반을 넘어설 경우 우리나라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수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i

댓글 수정 및 삭제는 PC버전에서만 가능합니다.

많이 본 뉴스

URL 복사
x
  • 위에의 URL을 누르면 복사하실수 있습니다.

PC버전 맨위로 갱신

Copyright 신문고.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