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이스라엘 평화를 위한 기도의 물결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사랑의 하나님! 우리는 정의란 곧 공개된 사랑이라고 믿습니다"
편집부   |   2023-11-03

[편집부 주] 기도의 물결 (Wave of Prayer) 1

 

올해로 70만명 이상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강제이주를 당한 ‘나크바’ (대재앙) 75년이 됩니다. 이스라엘에 의한 불법점령이 현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서 벌어지고 있는 갈등과 폭력 상황의 근본 원인입니다. 

 

본지는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이 이스라엘의 불법점령과 이-팔 전쟁으로 인한 폭력 종식을 위하여 11월 1일부터 대림절 마지막 날까지 팔레스타인 <사빌 센터>(Sabeel Ecumenical Liberation Theology Center, https://sabeel.org)가 주관하는 ‘기도의 물결’(Wave of Prayer)에 동참하는 가운데 사빌 센터가 제공하는 기도문을 매주 한 편씩 번역하여 제공하는데 이를 공유합니다.

 

▲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가자지구 자료사진 (사진= 사빌센터)  

 

10월 7일부터 가자의 상황은 악화되고 있다. 현재 가자에서 사망한 팔레스타인 주민들 수는 8천명을 넘었고, 그중 어린이는 3천명이 넘는다. 불행히도 이 숫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증가하고 있다. 가자의 인도주의적 위기는 계속되고 있다. 백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난민이 되었고, 이스라엘이 생필품의 가자 진입을 제한하고 있어 의료시스템이 붕괴하고 있다. 병원, 학교, 인도주의 시설들이 미사일에 타격을 받았다. 가자의 어느 공간도 안전하지 않고, 이스라엘 주민들 역시 이러한 폭력적인 상황의 결과로 고통당하고 있다.

 

십자가에 달리기까지 고통당하신 하나님! 그 어떤 말로도 현재의 고통과 시련의 깊이를 충분히 표현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가자지구에 사는 주민들과 함께 고통받고 그들의 고통을 온몸으로 느끼시고 있다는 것을 고백합니다. 생명을 구하고자 하는 긴급 지원이 가자지구에 도달할 수 있도록 우리는 즉각적인 휴전을 당신께 간청합니다. 주님, 이 고통이 얼마나 더 지속되어야 합니까?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이스라엘은 지난 10월 7일부터 요르단강 서안지구 전역에서 대규모 체포작전을 펼쳐 왔다. 지금까지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적어도 1,100명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체포되었다. 여러 매체가 수감자들이 가혹하게 학대당하는 처참한 상황을 보고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수감자 2명이 체포된 후 알 수 없는 이유로 사망했다. 이스라엘은 이들이 건강문제로 죽었다고 주장하지만,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그들이 고문으로 죽었다고 믿는다.

 

하늘에 계신 하나님! 요르단강 서안 일대에서 무고한 많은 이들이 체포되고 팔레스타인 사람들에 대한 잔혹 행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우리는 당신의 주권을 믿습니다. 불의한 판결과 학대를 견디고 있는 모든 팔레스타인 정치범들에게 당신의 사랑을 알게 하옵소서. 국가와 정부, 개인들의 죄악이 당신의 빛으로 밝혀지기를 바랍니다.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10월 25일, 가자 지구 남부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알자지라 방송의 가자지구 국장인 와엘 다두의 가족 4명이 사망했다. 다두는 아내, 딸, 손자, 그리고 15세 아들을 잃었다. 다두는 생방송으로 뉴스를 받고 있었다. 이 참담한 이야기는 가자지구에서 언론인, 의료인을 포함한 많은 이들이 직면하고 있는 파괴적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10월 7일 이후,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언론인 22명이 사망했다.

 

진실의 하나님! 당신의 아들과 예언자들, 그리고 성인들은 어떠한 희생에도 불구하고 권력자들에게 진실을 말했습니다. 부패한 권력자들은 언제나 억압받는 이들을 침묵시키고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진실을 왜곡합니다. 우리는 목소리 없는 이들의 목소리가 되기 위하여 헌신하는 기자들에게 감사하며, 그들의 희생을 기립니다. 주님, 이 흑암의 시기에 당신의 손과 발이 되어 선을 위하여 일하는 가자지구의 모든 이들을 강건하게 하소서.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10월 7일부터 서방교회의 대응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실망시켰다. 어떤 교회들은 유혈사태에 대한 신학적 정당성을 제공했고, 또 다른 교회들은 침묵하고 있다. 정의와 자비의 편에 서서 목소리를 낸 교회는 소수에 불과했다. 그래서 팔레스타인 기독교인들은 서방교회가 회개하고 "의로운 일을 행하는 법을 배우고 정의를 추구하며 억압받는 자들을 옹호하라"고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발표했다.

 

사랑의 하나님! 우리는 정의란 곧 공개된 사랑이라고 믿습니다. 세계교회는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기 위해, 땅의 소금이 되기 위해, 어둠 속에서 빛나는 빛이 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합니다. 억압을 조장하는 모든 신학은 도전받아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미온적인 태도도 개선하고 회개해야 합니다. 우리는 억압받는 자들의 편에 서서 옳은 일을 하는 교회가 있음을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11월 2일은 밸푸어 선언 106주년이 되는 날이다. 이 선언에서 영국은 선주민의 권리를 고려하지 않은 채, 팔레스타인이 유대인의 모국이라고 선언했다. 이 선언은 팔레스타인 강제이주의 발판이 되었다. 그때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계속된 외세의 간섭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사람 모두를 위한 정의와 평화를 추구하는 데 있어 지속적인 걸림돌이 되고 있다.

 

고통받는 이들을 옹호하시는 하나님!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오랫동안 서방세계가 어떻게 그들의 압제를 조장하는지 목격하였습니다. 우리는 지금 서방세계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특히 가자지구 주민들의 고통을 지속시키는 데 일조하고 있음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주님, 우리는 소외된 사람들을 옹호하고 불평등과 억압을 영속시키는 권력을 심판하기 위해 당신 앞에 나왔습니다.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최근 서방 언론들은 이슬람 교인들을 부당하게 폭력과 연관시키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이슬람 교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증오범죄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이 이슬람혐오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폭력적이고 인종차별적으로 묘사하는 데 악용되고 있다.

 

포용의 하나님! 언론에서 이슬람혐오증이 증가하는 것을 목격합니다. 이슬람 교인들에 대한 모든 증오범죄, 부당한 결사, 인종차별적이며 식민주의적인 묘사에 도전할 수 있도록 우리에게 용기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주님, 우리의 행동을 통해 예언자적인 목소리를 높이고 이슬람혐오증에 비폭력 저항을 조직하여 모든 이들을 향한 당신의 사랑의 증인이 되게 하시옵소서.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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