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 KBS 사장 취임, 용혜인 "'국민의 방송'이 '박민의 방송'이 된 슬픈 날"
신고은 기자   |   2023-11-13

윤석열 대통령이 지명하다시피 한 박민 전 문화일보 논설위원이 공영방송 KBS의 사장으로 13일 공식 취임했다. 이에 기본소득당 용혜인 상임대표는 "'국민의 방송'이 '박민의 방송'이 된 슬픈 날"이라는 논평을 내놨다.

 

▲ 김대중탄생 100주년 기념사업회 출범식에 참석한 용혜인 대표

 

용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본소득당 대표로 KBS라디오 주진우라이브에 출연한 것을 두고 "국회의원 임기를 시작한 후, 출근하고 퇴근하며 라디오를 켤 때마다 ‘기본소득당이 저 라디오들에 나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고 기대했던 것이 현실화 된 프로그램이었다"며 '주진우라이브'가 폐지된 것에 대한 감회를 적었다.

 

그리고 그는 "방송법, KBS노사 단체협약 등에는 ‘방송 편성의 자유와 독립, 제작진과의 협의’등이 명시되어 있다"며, 이 프로그램 폐지가 이 같은 절차까지 무시한 '막무가내였다면서 "박민 사장은 분명히 문제가 될 것을 알고 있을텐데, 무엇이 그렇게 바빴는지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적었다.

 

이어 "KBS 2TV ‘더 라이브’도 사실상 폐지되었다고 한다"며 "이렇게 막무가내로 자사 시사교양 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 프로그램을 없애는 것은, 아무래도 본보기를 보여주겠다는 심보라고 밖에 해석되지 않는다. 이래놓고도 언론장악이 아니라고 우길 것인지 심히 궁금해질 따름"이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2023년 11월 13일 오늘, 저는 ‘국민의 방송’이 ‘박민의 방송’이 된 슬픈 날을 기록한다"면서 "하루 빨리 윤석열표 언론장악의 검은 손에서 국민의 방송이 다시 벗어날 수 있도록, KBS가 다시 ‘국민의방송’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저 또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그 시작은 이동관 방통위원장 탄핵이 되어야 하고, 또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회 특별자문위원으로 위촉된 용 의원은 “민주주의는 절대 공짜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는 김 전 대통령의 생전 마지막 연설 중 한 문장을 인용하며 "15년 전의 말에 여전히 큰 울림과 열정이 솟아나는 것은 오늘날 또다시 우리 민주주의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돌아봤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 구현을 위해서는 불평등의 완화가 매우 중요한 과제라는 것 또한 분명히 했다"며 "빈곤과 불평등이라는 실질적인 장애물에 맞서 2000년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를 실시하고 국가의 시혜가 아니라 국민의 권리로서 복지를 천명한 첫 대통령이었다"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적었다.

 

그리고는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회 특별자문위원으로 위촉되며 위협받는 우리 민주주의를 위해 모든 국민의 존엄한 삶의 기반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는 것을 명심하겠다"며 "‘행동하는 국민’이야말로 세상을 바꾸는 주체라는 것을 다시금 되새겨 국민만 바라보는 진심의 정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김대중’  이전으로 역행하는 정권에 맞서기 위해, 김대중이라는 거목을 기억하고 또 발전적으로 계승하는 길이 무엇일지 고민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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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망하는거 순식간 23/11/14 [01:41]
룬의 방송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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