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민여론이 다시 나빠지고 있다. 100% 전화인터뷰으로 실시하는 한국갤럽 주간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 지표인 국정운영평가의 직무 긍정률이 지난 10월 3주 30%에서 연속 3주 오름세를 보이며 지난주 36%를 기록했으나, 이번주 다시 이 지표가 내림세로 돌아선 가운데 34%를 나타냈다.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잘하고 있다' 34%, '잘못하고 있다' 56%
![]() ▲ 도표제공, 한국갤럽 |
17일 한국갤럽은 "2023년 11월 셋째 주(14~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에게 윤석열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34%가 긍정 평가했고 56%는 부정 평가했으며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8%)"고 발표했다.
이날 갤럽의 발표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지난주에 비해 2%p 하락했으며 부정평가는 1%p 올라 전체적으로 3%p의 부정평가 지수가 늘어난 셈이다.
지난 주 국내정치 및 윤 대통령의 행보를 살피면 윤 대통령은 국회의 인사청문보고서 없이 박민 KBS 사장을 임명했다.
그리고 박 사장은 취임식도 하기 전 주요 라디오 진행자를 교체하고 정권에 비판적이란 평가를 내린 프로그램을 폐지하거나, 뉴스9 앵커·보도본부장 등 60명 교체 인사를 단행하는 등 '쿠데타'적 행보를 보여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혁신위 활동 윤 대통령 지원설 발설로 당 지도부가 반발하고, 윤 대통령은 APEC 참석차 미국 방문에 나섰으며, 대법원은 장모 최은순 씨의 '잔고증명 위조' 범죄에 징역 1년 실형을 확정했다. 이에 이런 상황들이 윤 대통령 지지율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 ▲ 도표제공, 한국갤럽 |
이는 윤 대통령에게 줄곧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는 국민의힘 지지자(74%), 70대 이상(68%) 등에서 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률이 소폭 하락했다는 점. 또 특히 서울시민들의 긍정평가가 지난주 40%에서 이번주 31%로 떨어지는 등 변화가 심했다는 점에서 이런 평가를 내릴 수 있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89%), 40대(75%) 등에서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역별로도 서울(59%), 인천/경기(57%), 대전/세종/충청(60%), 광주/전라(79%) 등에서 전국평균에 비해 부정평가층이 높게 나타나 있다.
또 성향별 직무 긍정률은 보수층에서 56%, 중도층 27%, 진보층 12%이며, 부정률은 보수층 36% 중도층 62% 진보층 84%로 부정평가층이 긍정평가층을 압도하고 있다.
이 조사는 한국갤럽 자체조사로 11월 14~16일(사흘간)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에서 무작위 추출한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1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포인트다. 더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여론조사심의위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