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정당지지도, 국민의힘 35% 더불어민주당 33%...양당 다시 근접"
임두만 기자   |   2023-11-17

정기국회 국정감사가 마무리되면서 국회는 예산심의에 몰두하고 있는 가운데 여야 각 정당은 내년 4월 10일 치러지는 22대 총선가도에 사실상 들어서 있다.

 

그러나 여당인 국민의힘은 지난 강서구청장 선거 패배 이후 혁신위를 출범시켜 당의 혁신을 통해 민심을 얻겠다고 나섰으나 혁신위의 당 지도부와 윤핵관들의 험지출마 불출마 권고 등에 대한 불협화음이 커지면서 갈등양상을 노출하고 있다.

 

그리고 당 갈등은 여당만이 아니라 야당에서도 노출되어 있다. 즉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는 강성 지지층의 행태에 반발하는 이른바 비명계 의원 4명이 '원칙과 상식'이란 조직을 출범시키며 공개적 행보에 나선 가운데 일부 비명계 의원은 탈당 후 이준석 신당합류, 국민의힘 입당 등을 공공연히 발설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선지 여론조사에 나타나는 여야 주요정당의 지지율은 크게 변동을 보이지 않으며 소폭으로 등락을 거듭, 각각 상대방의 악재를 흡수하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정당 지지도: 국민의힘 35%, 더불어민주당 33%, 무당(無黨)층 27%

 

▲ 도표제공, 한국갤럽     ©

 

17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매주 발표하는 주간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리고 이 발표에 따르면  2023년 11월 셋째 주(14~16일, 사흘간 조사) 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국민의힘 35%, 더불어민주당 33%, 정의당 3%, 기타 정당·단체 2%,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無黨)층 27%다.

 

이는 지난주인 11월 둘째 주(7~9일 조사, 10일 발표) 국민의힘 37%, 더불어민주당 34%, 정의당 2%, 기타 정당·단체 2%,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無黨)층 25%였음을 볼 때, 국민의힘은 2%p, 민주당은 1%p가 각각 내렸으며, 이들이 무당층으로 이동, 무당층이 지난주 25%에서 이번주 27%로 변화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런 변화는 결국 양당 모두에서 일어나고 있는 불협화음을 각당 기존 지지층이 더 불만스럽게 보고 있음을 뜻한다.

 

그런데 이번주 정당지지도에서 눈여겨 볼 대목은 서울지역 지지도와 성향별 변화다.

 

▲ 도표제공, 한국갤럽     

 

이번주 조사에서 서울지역 지지도는 국민의힘 37% 민주당 30%로 나타났다. 이를 지난주와 비교하면 지난주는 국민의힘 40% 민주당 28%로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압도했으나 이번주 국민의힘은 3%p 하락, 민주당은 2%p 상승, 상당부분 근접수치로 돌아섰다.

 

또 성향별로 이번주 조사에서 보수층의 66%가 국민의힘, 진보층의 66%가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주 보수층의 국민의힘 지지율이 75%였으나 이번주 66%로 이 계층의 무려 9%가 빠진 것이다. 반면 진보층은 지난주 민주당 지지율이 65%였던데 비해 이번주 66%로 도리어 1%p가 올랐다.

 

이는 국민의힘의 혁신위-지도부 갈등은 보수층에게 비판적 시각으로 비춰지고 있는 반면 민주당 비명계의 공개적 반발은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으로 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즉 비명계의 반발이 당 충성파의 결속으로 이끌 개연성이 보인다는 것이다.

 

한편 갤럽은 이 같은 지지율 지표에 대해 "3월 초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 양대 정당 비등한 구도가 지속되어 왔다"며 "주간 단위로 보면 진폭이 커 보일 수도 있으나, 양당 격차나 추세는 통계적으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오차범위(최대 6%포인트) 내에서의 변동이다. 8월 말 그 범위를 살짝(1%포인트) 벗어나기도 했지만, 이내 되돌아왔다"고 밝혔다.

 

또 "작년 6월 이후 정당 지지도 변동은 주로 성향 중도층에서 비롯하는데, 대통령 직무 평가나 여러 현안 여론을 기준으로 볼 때 이들의 생각은 여당보다 야당에 가깝다"는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한국갤럽 자체조사로 11월 14~16일(사흘간)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에서 무작위 추출한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1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포인트다. 더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여론조사심의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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