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 "'누가 잡범이고 누가 나쁜 놈이고' 이걸 계속하실 거면 그 정치는 더 이상 대한민국에서 보고 싶지 않다"고 꼬집었다.
이 전 대표는 19일 이언주 전 의원과 부산 경성대에 이어 두반째로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토크콘서트에서 한동훈 장관의 정계 진출, 자신과의 경쟁 가능성에 관해 언급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만약에 경쟁이 펼쳐지면, 나중에 한 장관이 정치에 뛰어들어 광주시민 앞에 서게 될 계기가 있다고 한다면 그때 광주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잘 물어봐달라"며 "훌륭한 답변이 나오면 한 장관을 지지해 주시면 된다"고도 말했다.
그리고는 '한 장관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잡범으로 규정했다'는 취지로 단언하면서 "윤 대통령과 소통이 제일 잘되는 인사인 한 장관 생각이 아직도 '잡범인지 아니면 야당 대표인지' 평가가 바뀌는지 보면 안다"고 말한 것이다.
한편 12월 말 신당창당에 대한 로드맵을 밝힌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18일 공개적으로 본인과 비슷한 생각을 하는 이들의 연락망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 ▲ 이준석 전 대표가 연락망 조직에 나선 구글 페이지 갈무리 |
18일 이 전 대표는 "이준석이 가는 길에 동참헤 주십시오"라는 제목으로 구글에 주소록 페이지를 개설하고 이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링크하면서 "최근 언론을 통해 제가 이번 총선을 앞두고 하는 여러 가지 고민을 접하셨을 것"이라며 "비슷한 생각을 하신 분들과 더 긴밀하고 신속하게 교류하기 위해 연락망을 구성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는 사실상 신당 창당에 필요한 발기인 모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전 대표는 이 같은 언론의 분석을 차단하려는 듯 지금 등록된 명부가 바로 '이준석 신당' 발기인·당원 명부로 활용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이 연락망 구성에 대해 "제가 어떤 정치적 행보를 하더라도, 가장 빠르게 소식을 받아보고 동참하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 다음 "전통적인 방식으로 조직을 구성하고 그것을 관리하기 위해 과도한 비용을 지출하고, 그를 통해 누군가에게 큰 빚을 지는 정치보다는 3000만원으로 전당대회를 치러낸 것처럼 경쾌하면서도 새로운 형태의 시도를 해보려고 하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날 이 전 대표가 저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이준석입니다.
최근 언론을 통해 제가 이번 총선을 앞두고 하는 여러 가지 고민을 접하셨을 것입니다. 비슷한 생각을 하신 분들과 더 긴밀하고 신속하게 교류하기 위해 연락망을 구성하려고 합니다. 제가 어떤 정치적 행보를 하더라도, 가장 빠르게 소식을 받아보고 동참하실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방식으로 조직을 구성하고 그것을 관리하기 위해 과도한 비용을 지출하고, 그를 통해 누군가에게 큰 빚을 지는 정치보다는 3000만 원으로 전당대회를 치러낸 것처럼 경쾌하면서도 새로운 형태의 시도를 해보려고 합니다.
수십년간의 잘못된 관행 속에 젖어있는 정치문화를 바꾸는 길에 동참해주십시오. 더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시면 더 빨리 이뤄낼 수 있습니다.
기재해주신 정보는 아래에 명시한 안내 목적 외에 사용되지 않으며, 발기인-당원 명부 등에는 제공해주신 정보가 활용되지 않습니다.
지금은 이름과 성별, 거주 지자체 정도의 기초적인 연락망 구성을 위한 정보를 수집하며, 구체적인 행동에는 별도의 안내를 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