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이준석 부모 잘못"발언 여야 공히 뭇매...李 "어디서 배워먹었나"
강종호 기자   |   2023-11-27

[신문고뉴스] 강종호 기자 =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부모를 언급하며 비판한 것을 두고 당사자인 이 전 대표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여야 공히 인 위원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게 터져 나왔다.

 

▲ 끝내 강하게 부딪친 이준석 전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

 

앞서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전날 충남 태안군 국민의힘 청년 및 당원 혁신 트레이닝 행사 강연장에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준석이는 도덕이 없다"며 "그것은 준석이 잘못이 아니라 부모 잘못이 큰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 전 대표는 당장 자신의 페이스북에 "패드립이 혁신이냐"고 받아쳤다. '패드립'이란 '패륜+드립'의 합성어로, 부모나 가족을 대상으로 한 잘못된 말이다.

 

그리고 다시 27일 SBS 라디오에서 "저는 정치 12년 동안 하면서 제가 논쟁을 벌인 상대도 많고, 부모 여러 가지 일로 날선 대화를 주고받은 사람도 많지만 부모 끌어들여서 남 욕하는 건 본 적이 없다"며 "나이 사십 먹어서 당대표를 지냈던 정치인한테 준석이라고 당 행사 가서 지칭한다는 것 자체가 어디서 배워먹은 건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특히  "제가 12년 정치하는 동안 제가 당해본 일도 없고 다른 사람이 그걸 하는 것도 사실 본 적이 없다"며 "인 위원장이 저를 욕하기 위해서 저희 어머니 아버지를 끌어들였다는 것은, 저는 인요한 위원장이 극복하셔야 될 게 어쩔 때는 나는 너무 한국 정서를 잘 이해하는 한국인이라서 이렇게 한다고 하시고. 지금 이걸 어떻게 표현하실지 모르겠지만 제가 아는 한 인요한 위원장과 문화가 닿아 있는 것 중에 한국에서도 그렇고, 좁혀 들어가서 제가 순천도 살아봤지만 순천에서도 이런 문화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제가 영어로 했다고 막 그렇게 했는데, 영어로 무슨 말 했냐 하면 첫 문장이 이거예요. 미스터 린튼, 당신의 가족은, 당신은 굉장히 존경받는 가문에서 나왔다. 당신의 가문이 한국에서 했던 모든 일에 대해서 나는 감사하다가 첫 문장이었다"며 "저는 인요한 위원장의 가문에 대한 존경으로 제 말을 시작했다. 그런데 이건 아니잖아요. 아버지 어머니 얘기가 도대체 왜 나오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준석계'인 천하람 국민의힘 전 혁신위원도 이날 CBS '김현정의 정치쇼'에서 "이 발언은 정말 여러 가지 측면에서 부적절하다"며 비판했다. 단 정치적으로는 이 전 대표의 '싸가지 논란'을 잠재우는 만큼 이 전 대표에게 도움이 된다고 했다.

 

그는 "정치의 영역에서, 특히 공개된 당원들 앞에서 이렇게 부모님 욕까지 한다는 것은 이건 완전히 선을 넘은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천 전 위원은 또 "'도덕이 없다'는 건 좀 너무 심한 거 아닌가, 그러니까 도덕성이 조금 약하다, 이것도 아니고 도덕이 없다도 그렇고 그리고 그걸 그냥 본인만 평가하거나 비판해도 되는데 그걸 또 부모님까지 끌고 왔다"며 "게임하면서 채팅할 때도 부모님 욕을 하면 이거 너무 패드립 과한 거 아닙니까라고 하는 마당"이라고 했다.

 

천 전 위원은 이번 발언이 '싸가지' 논란을 희석시킬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정치적으로만 놓고 보면 저는 인 위원장이 이거 이 전 대표 도와주려고 하는 건가 이런 생각도 들었다"며 "싸가지 논란 같은 게 굉장히 희석되지 않나"고 예측했다.

 

극민의힘 이용호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개인을 비판하기 위해서 부모를 끌어들이는 것은 선을 넘은 것”이라며 "인 위원장이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이 의원은 “인 위원장도 여러 가지 오죽하면 이런 발언까지 나왔겠나. 그런 상황은 마음으로는 이해할 수 있지만 이건 잘못된, 싸우자고 하는 것”이라며 “가족에 대한 모욕”이라고 말했다.

 

한편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인 위원장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27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최고회의에서 정청래 최고위원은 "교통사고 때 서로 잘잘못 따지다가 마지막 장면으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 '너 나이 몇 살이야'"라며 나이를 따지는 예를 들고는 "국민의힘은 지금 교통사고 중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인요한 위원장의 발언을 언급하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이런 말을 어떻게 하는가"라며 "최소한 나이타령과 부모님욕은 하지 말자"라고 말했다.

 

서은숙 최고위원도 "인요한 위원장은 정말 예의도 없고, 도덕도 없는 사람인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치인이 마음에 안 드는 상대를 비판하면서 상대 부모까지 끌어들여서 욕하는 것은 처음 본다"며 "이런 막말을 어떻게 당 행사장에서 버젓이 말할 수 있나. 이런 게 바로 패륜적 막말"이라고 했다. 또 "인 위원장은 이준석 전 대표 부모님께 진심으로 사과하고, 국민의힘은 인 위원장을 당연히 공식징계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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