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소환 앞 둔 송영길 "김건희 여사 수사 전엔 한마디도 묻지 말라"
신고은 기자   |   2023-12-03

[신문고뉴스] 신고은 기자 =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을 소환조사하겠다는 검찰을 향해 "오는 8일 검찰에 출석하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수사 전에는 나에게 한마디도 묻지 말라'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송영길 전 대표가 자신의 저서 북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트위터에서 갈무리)

 

송 전 대표는 3일 오후 부산일보 강당에서 자신의 저서 '송영길의 선전포고' 북 콘서트를 개최하고 이 자리에서 "김 여사와 윤 대통령 장모 최은순 씨 등 윤 대통령 처가의 고용 변호사 역할을 하는 것이 대한민국 검사"라면서 이 같은 뜻을 밝혔다.

 

송 전 대표는 현재 검찰이 수사 중인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돼 8일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에 송 전 대표는 자신을 소환 조사하겠다는 검찰에 대해 "이것(윤석열 검찰의 검찰권 행사)은 공적인 권력이 아니라 사적인 권력, 조직폭력인 만큼 강하게 맞서 싸워야 하지 않겠는가"라면서 "김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이 통과되고 윤 대통령이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헌법 위반"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내년 총선에서 심판받고 나면 윤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피의자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며 "한 장관은 불체포 특권을 얻기 위해 국회의원이 되려고 발버둥 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날 송 전 대표는 자신이 추진하고 있는 신당 창당 방향에 대해 "민주당과 지역 및 비례에서 서로 연합할 수 있는 원리로 윤 대통령 퇴진 연대를 만들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혀 민주당 위성정당이 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서는 "가짜 보수를 몰아내고 합리적 보수의 틀을 만들어 줄 것을 촉구한다"는 말로 신당 창당을 촉구했다.

 

한편 현재 이재명 대표와 각을 세우고 있는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해 "당에 대해 쓴소리하는 것도 좋은데 이런 무도한 검찰 독재 정권에 대해 싸워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지적, 이 전 대표를 간접적으로 비난했다.

 

한편 송영길 전 대표은 오는 8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의 '핵심 피의자'로 지목된 뒤 첫 검찰 소환조사를 받는다. 이는 지난 4월 12일 무소속 윤관석·이성만 의원을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시작한 지 약 8개월 만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8일 오전 9시 송 전 대표를 정당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

 

검찰은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2021년 3∼5월 송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현역 의원들에게 300만원씩 든 돈봉투 20개를 포함해 총 9천400만 원이 당내에 뿌려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윤관석 의원 등을 구속했다. 또 윤 의원 외 검찰이 현재까지 수수자로 특정돼 강제 수사를 받은 의원은 이성만·허종식·임종성 의원 등 3명이다.

 

검찰은 윤관석 의원,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박용수 전 보좌관 등 캠프 사람들이 돈봉투를 마련해 살포하는 과정에 송 전 대표가 개입했다고 보고 있다.

 

이에 송 전 대표는 돈봉투 의혹 수사가 시작되면서 지난 4월 24일 프랑스 파리에서 귀국했다. 이후 송 전 대표는 "주위 사람을 괴롭히지 말고 저 송영길을 구속시켜주기 바란다"며 지난 5월과 6월 두 차례 자진 출두를 시도했지만, 검찰 거부로 모두 무산됐다.

 

이에 송 전 대표는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검찰 규탄 농성을 이어오던 중 지난달 3일 별건 수사의 위법성을 판단해달라며 대검찰청 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요청했지만, 검찰 시민위원들로 구성된 부의심의위원회 단계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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