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혁신위, 지도부 윤핵관 반발 속 결과없이 용두사미 종료
42일 만에 '막 내린 인요한 혁신위, '주류 희생 혁신안'에 강한 당내 반발 부딪혀 결과 얻어내지 못해
강종호 기자   |   2023-12-07

[신문고뉴스] 강종호 기자 =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예정했던 활동기한을 다 채우지 못하고 42일만에 조기 종료했다. 인요한 위원장은 50% 성공이라고 자평했지만 결국 얻어낸 것 하나도 없는 맹탕 혁신위로 당내 주류 의원들의 희생을 끌어내지 못했다.

 

▲ 인요한 혁신위원장과 김기현 대표가 만나 대화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7일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혁신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사실상 오늘 혁신위 회의로 마무리를 한다"며 "월요일 보고로 혁신위 활동은 종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50%는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나머지 50%는 당에 맡기고 기대하면서 좀 더 기다리겠다"고 전했다.

 

이처럼 인 위원장이 혁신위 활동 종료를 선언하면서 혁신위는 지난 10월 26일 출범 이후 42일 만에 예정된 임기를 보름가량 남겨두고 조기 해산한다. 이에 혁신위 내부에서는 "실패했다", "허탈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박소연 혁신위원은 이날 회의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기대만큼 충분한 변화를 일으키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하고 슬픈 마음"이라며 "희생과 변화는 국민의 목소리라 생각한다. 이 목소리를 외면한다면 국민은 투표로 힘을 보여줄 것"이라고 발언했다.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참패한 뒤 국면전환용으로 설치된 혁신위는 김기현 대표로부터 전권을 부여받으면서 출발했다.

 

이후 혁신위는 작심하고 '지도부·영남중진·친윤(윤핵관)'의 총선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 등 희생을 요구했지만, 정작 '지도부·영남중진·친윤(윤핵관)' 당사자들은 그럴 마음이 없었다. 즉 이들 스스로는 혁신 의지가 없었던 것이다.

 

즉 장제원 의원의 세과시와 김기현 대표의 울산 다지기나 주호영 원내대표의 지역구 다지기 등을 외부에 노출시키면서 애초 없었던 것보다 못한 결과를 내보였다.

 

그리고 이 와중에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이준석 아비교육 불찰'이란 발언이 당사자인 이준석 전 대표는 물론 당내외에서 크게 비판을 받으므로 혁신 동력을 스스로 잃었다.

 

이에 실제 혁신위가 지도부에 제안한 6호 안건 가운데 제대로 매듭지은 안건은 1호뿐이다. 1호 안건도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준석 전 대표 등에 대한 징계 취소가 핵심이고, 인적 혁신과는 거리가 있다.

 

핵심인 ''지도부·영남중진·친윤(윤핵관)'의 총선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 등 희생 제안은 전날 인 위원장과 비공개로 회동한 김기현 대표가 "최고위원회에서 의결할 수 있는 사안이 있고, 공관위나 선거 과정에서 전략적으로 선택해야 할 일들이 있어서 지금 바로 수용하지 못하는 점은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당내외의 혁신위 실패에 대한 평가를 두고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지금 뿌려진 씨앗들이 땅 속에 묻혀 있는 것 같지만, 적정한 때가 되면 싹을 틔우고 꽃이 돼서 여러분들 앞에 나타날 것"이라고 위로했다.

 

한편 혁신위는 오는 11일 당 최고위원회에 최종 혁신안을 보고하고 공식 해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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