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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수 석방 도보행진, 청와대 향하여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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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광규 기자
기사입력 2017-08-12

8.15 특사를 촉구하며 청와대를 향하여 양심수 석방 도보행진이 시작되었다.

 

'이석기의원 내란음모사건' 피해자 한국구명위원회(이하 구명위)는 12일(토) 14시 수원구치소 앞에서 <모든 양심수 석방 '8.15에 만나요' 도보행진 발대식>을 개최하였다.

 

▲ 수원구치소 후문 앞에 모인 '모든 양심수 석방' 도보행진단 발대식 참가자들    사진제공 =구명위

 

 

윤희숙 박근혜퇴진비상국민행동 기록기념위원회 사무국장의 사회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구명위’ 회원들과 청년학생과 각계 시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하였다.

 

특히 이경진(이석기 전 의원의 누나), 안소희(이영춘씨의 아내) 등 ‘이석기의원 내란음모사건’ 구속자 가족을 비롯한 양심수 가족들도 행사에 함께 하였다. 수원구치소에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전 의원이 내란선동죄, 국가보안법 7조 위반으로 9년형을 선고받고 4년째 복역중이다.

 

발대식의 ‘여는 말씀’은 정진우 목사(‘구명위’ 상임공동대표, NCCK 인권센터 소장)가 진행하였다.

 

“촛불시민혁명 이후 첫번째 광복절이 이럴 줄 몰랐다. 분단의 갈등 깊어가고, 분단적폐는 조금도 가시지 않고 있다. 양심수들은 오늘까지 돌아올 기미가 전혀 없다. 우리가 맞닥뜨린 현실은, 감옥에 갇힌 이석기 의원이 주장한 민족자주의 노선이 옳았다는 점을 증명하고 있다.”

 

 

“저들에게 구걸해서 얻을 수 있는 석방이 아니다. 우리 손으로 당당히 요구하고 우리 손으로 만들어내는 석방이어야 한다. 사람은 두발로 직립보행 함으로써 하늘을 머리에 이고 스스로 주인이 되는, ‘자주’적 존재가 되었다. 그래서 오늘 청년들의 발걸음은 거룩한 발걸음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어서 발대식에 함께한 ’구명위’ 청년회원들을 대표하여 홍혜진씨가 발언하였다.

 

“지난 수요일부터 서울, 경기 곳곳에서 캠페인 활동을 벌였다. 매일 아침 구치소에 와서 이석기 의원님께 접견서신을 쓰고, 육교에 올라가서 현수막을 펼치는 퍼포먼스를 하며 시작했다. 음료수를 잔뜩 사주고 가시는 시민도 있었다. 어떤 시민은 ‘이석기 의원님은 신념을 지켰다는 이유로 감옥살이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눈물을 흘리기도 하였다. 지하철 퍼포먼스를 하고 유인물을 배포하였다. 시민들은 ‘이석기 의원 아직 안 나왔어요? 정권이 바뀌었는데 왜 아직까지 안 나오는 거야?’며 뜨거운 관심과 격려를 보였다.”

 

“지난 겨울 불꽃실천단부터 0.75 열다 서포터즈, 도보행진 활동까지 하며 ‘이미 기적은 시작되었다’고 확신하고 있다. 이석기 의원님은 저들이 열어주는 감옥문으로 나오시는 것이 아니라 저희들이 직접 연 문을 통해서 조만간 직접 나오실 것이라는 것 확신한다. 오늘부터 내일까지 44km 전 구간을 걷는다. 오늘은 500명이 넘는 동지들과 함께 걸을 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하다. 청년들의 불꽃 같은 열정으로 반드시 감옥문을 열겠다.”

 

다음으로 양심수 석방, 사드 반대 등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는 ’자주통일대행진단’ 황선영 단장이 발언하였다.

 

“민중의 삶을 대변하고 자주통일, 전쟁반대를 외쳤던 이석기 의원은 4년 넘게 감옥에 있고, 한상균 위원장은 여전히 감옥에 있는데 김기춘이 3년 선고를 받았다. 이게 과연 정상인가. 분단적폐를 청산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땅엔 억울한 죽음과 뼈아픈 전쟁을 가지고 왔던 그 미국과 보수세력이 아직도 떳떳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또 다시 전쟁위기를 불러일으키려고 합니다. 종북몰이와 공안탄압으로 민중의 자주적인 목소리를 억압하고 있다. 다시는 이 땅에 무고한 희생이 계속되지 않도록 하자. 대행진단이 앞장서서 분단적폐를 끝끝내 청산하자. 그렇게 다짐했다.”

 

▲수원구치소에서 청와대까지 1박 2일간 도보행진을 시작하는 참가자들     사진제공 =구명위

 

 

한편, 이날 낮에는 청년학생들이 이석기 전 의원을 접견하였다. 접견일행을 대표하여 ‘구명위’ 청년회원 신엘라씨가 접견 내용을 전하는 발언을 하였다.

 

“어제는 의원님께서 달을 보았다고 한다. ‘1년 만에 옥창문으로 달을 보았다. 지금 도보행진단이 매일 접견서신을 넣고 있는데 그걸 보면서 함께 달을 보았다. 만약 그 시간 우리 청년들이 달을 보고 있었다면 같은 달을 보고 있었을 거다. 뭉클했다.’고 하였다. 그리고 발대식에 참석하신 분들께 ‘오심즉여심’이라고 전해달라고 하였다. ‘오늘 우리가 하는 행진이 민주를 위한 정의로운 행진, 의리와 양심의 순례길이다, 그 행진에 나도 같이 있다’고 하였다.”

 

이어서 지역 참가자들을 대표하여 민중연합당 경기도당 신건수 사무처장이 도보행진 결의를 밝혔다.

 

“양심수 가족들과 단체들은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권에게 815에 맞춰 양심수를 전원 석방하라는 요구를 해왔다. 그러나 정부는 815 양심수 특별사면에 대해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버티고 있다. 이것은 변명에 불과하다. 심지어 노태우정권마저도 취임 이틀만에 양심수 1,600명의 사면 조치를 했다. 시간의 문제나 절차의 문제가 아니라 의지의 문제이고 적폐세력인 자유한국당 눈치보기라고 생각한다.”

 

“도보행진을 하는 것은 문재인정권으로 하여금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라는 촉구와 항의의 의미가 있다. 민주주의는 지금부터 잘못하지 않는 것으로는 불충분하다. 국가권력으로부터 피해받은 명예를 회복하는 것부터 출발해야한다. 여러분들이 내딛는 한걸음 한걸음은 주저하는 문재인정부에 경종을 울리고 촛불시민들의 마음을 모아 국민의 힘으로 감옥문을 여는데 결정적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마음으로 함께 하겠다.”

 

마지막으로 이경진씨(이석기 전 의원의 누나)가 양심수 가족들을 대표하여 발언하였다.

 

“우리 청년들을 걷고 있는 동안 제가 뭔가 좀 더 뜻깊게 할 수 있는 게 없나 싶어서, 청와대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밤에도 1인 시위를 계속하려고 하는데 조양원 선생이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 집에 가셔야합니다 해서 강제퇴거 당했다. 제가 여러분과 같이 동참해도 되나? 저는 건강하다. 설사 쓰러지더라도 이석기의원이 나오는 날, 그리고 한 달만 있다가 쓰러지겠다. 여러분들이 웃어만 주시면 된다.”

 

발대식 중간중간에는 ‘구명위’ 청년회원들, ‘통일대행진단’의 문예공연 등이 이어졌다. 이날 행사는 참가자들이 육교에 올라 감옥안을 향하여 펼친 퍼포먼스를 끝으로 마감하였다.

 

참가자들은 “이석기 의원 석방하라 / 한상균을 석방하라 / 모든 양심수를 석방하라” 등 구호와 함께 행진을 시작하였다. 도보행진단은 1박 2일 동안의 행진을 통해 국민들에게 8.15 특사 양심수 석방을 촉구하는 대국민선전전을 진행한다. 도보행진단은 13일 19시 청와대 앞 촛불집회로 활동을 마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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