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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공기업, 계약직 여직원 성희롱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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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7/10/10 [12:18]

[신문고뉴스] 강종호 기자 =  공공기관에서 계약직 여직원에게 성희롱 성적비하 욕설 등 성추문 사건이 발생했으나 피해자가 퇴사한 뒤에야 가해자에 대한 징계 등이 내려지는 등 늑장처리를 해 말썽이다.

    

국민의당 김수민 의원(비례 초선)은 “산업통상자원부 및 산업기술진흥원, 산업기술평가관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감자료에 따르면, 산업부 산하 산업기술진흥원의 고위직인 A책임연구원(43세, 남)은 같은 부서의 단기 계약직 사원 B양(23세, 여)을 출장지 등에서 열 차례 넘게 성희롱하고 스킨십 했다.”고 관련 자료를 공개했다.

    

김 의원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산업기술진흥원의 고위직인 A책임연구원은 작년 12월22일 서울 강남의 한 특급호텔에서 열린 만찬 회의가 끝난 후 뒤에서 계약직 여직원인 B양을 껴안았다. 이에 B양은 거절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하지만 A연구원은 “남자를 많이 만나봐야 한다”, “자봐야 한다”, “원나잇” 등 성희롱 발언을 하며 지속적으로 손을 잡으려고 시도하고 근처에 있는 모텔에 가자고 했다.

 

앞서 이 같은 행위가 출장지 등에서 10여 차례 더 있었다. 견디다 못한 B양은 이틀 후 회사내에 있는 고충상담원과 상담을 했고, 이 사실이 알려지게 됐다.

 

하지만 A연구원을 징계하기 위한 산업기술진흥원의 징계위원회는 한 달이 지난 올 1월20일에야 열렸다. 단기계약직 B양은 이미 퇴사한 후였다.

 

징계위원회는 A연구원에게 정직 6개월을 통보했고, 정직기간이 끝나자 A연구원은 내년까지 육아휴직을 신청해서 현재 휴직 상태다.

   

산업기술진흥원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올 2월에 성관련 교육을 시켰다”고 해명했다.

 

또 다른 산업부 산하 기관인 산업기술평가관리원에서는 올 3월 대구시 소재 음식점에서 열린 회식자리에서 C연구원(남)이 같은 부서동료인 D연구원(여)과 E수석연구원(여)에게 평소 특정 지역 여성들을 안 좋게 생각했다면서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퍼붓는 사건이 벌어졌다. 회식자리는 엉망이 되었고, 충격을 받은 E수석연구원은 다른 동료들이 집까지 동행하여 바래다줬다.

 

이 사건으로 올 4월에 산업기술평가관리원은 자체 감사를 벌였고, 기관내 징계위원회는 평소 술을 마시면 필름이 자주 끊기는 C연구원에게 감봉 1개월 처분을 했다.

 

김수민 의원은 “산업기술진흥원 계약직 여직원 성희롱 사건은 단기계약직 여직원의 신분을 직장 상사가 악용하여 벌인 파렴치한 범죄”라면서 “진흥원 측에서 여직원이 퇴사할때까지 시간을 끌다가 늑장처분을 했다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김 의원은 “산업기술평가관리원 여성 비하 욕설 사건의 경우, 술이 취한 상태에서 벌어진 일이라면 오히려 가중처벌 하는 것이 향후 유사사건의 재발방지를 위해서 필요하다”면서 “산업부는 이 사건들에 대해서 전면 재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국민세금이 들어가는 산하 공공기관 직원들의 복무기강 해이가 시정될 수 있도록 관리감독을 철저하게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해당 기관에서는 늑장징계나 솜방망이 처분만 이뤄졌다.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의 기강해이가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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