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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MB 행안부, DJ국립묘지 안장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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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진 기자
기사입력 2017-10-11

[신문고뉴스] 조현진 기자 = 검찰을 통해 이명박 정권 국정원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최소 청원을 하려고 했다는 국정원 측 자료가 밝혀진 뒤, MB정권은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후 국장도 반대하고 국립묘지 안장도 반대했었다는 김 전 대통령 3남인 김홍걸씨의 발언도 나왔다.

    

이에 MB정부 인사들은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했다. 김효재 김두우 전 청와대 수석 등 이명박 전 대통령 측근들이 해명에 앞장섰다.

 

우선 MB청와대에서 정무수석을 지낸 김 전 수석은 10일 노벨평화상 취소 청원 계획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전면 부인했다.

    

그는 이날 “대한민국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취소를 생각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부인하고 “국정원 직원이 개인적인 일탈 차원에서 노벨평화상 취소에 대해 언급을 했을 수는 있겠지만 어떻게 정권 차원에서 그럴 수가 있나”라고 말했다.

    

그는 또 김 전 대통령 국장회피설에 대해 “이희호 여사가 제일 고마워한 사람이 이명박 전 대통령”이라며 “MB정부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어떻게 모셔야 하는지 확실한 생각이 있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초 국장을 하려고 했다는 것은 하늘이 알고 땅이 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의 노벨평화상 취소 청원 계획에 대한 해명은 곧 ‘국정원 직원의 개인일탈’이라는 단서와 함께 ‘그런 일이 있었다’를 간접 시인한 것이 되어 그동안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정권차원적 부정비리를 ‘개인일탈’로 몰아간 전례를 따른 해명으로 보여 간접적 시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MB정부 시절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장도 마지못해 결정했다는 김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씨의 주장은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도 나서서 반박했다.

    

MB청와대에서 홍보수석을 지낸 김 전 수석은 10일 “DJ 서거 당시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을 맡아 DJ 국장 문제를 처리했기 때문에 이 사안을 가장 잘 안다”며 “이명박 전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 서거 열흘 전에 이미 국장에 대한 결심이 서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경우 현직 대통령 시절 서거를 해서 국장으로 치렀지만,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이어서 국민장으로 치러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있었다”며 “그렇지만 이미 이 전 대통령이 DJ에 대해 국장을 치르겠다는 결심이 서 있었다는 것은 명백한 팩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홍걸 씨의 발언을 두고는 “당시 진행 상황을 잘 모르고 한 이야기”라며 “(모친인)이희호 여사에게 물어보면 당시 상황을 정확하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이처럼 MB측 인사들의 김 전 대통령 관련 적극해명은 다분한 정치적 목적에 의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나온다. 즉 문재인 정권의 MB공격을 노무현 대 ‘이명박근혜’ 전쟁으로 만들어 친노와 보수의 대결로 끌고 가면서, DJ세력인 국민의당까지 적군으로 만들지 않겠다는 복안이다. 이는 특히 김효재 전 정무수석의 발언을 통해 보면 알 수 있다.

 

김 전 수석은 DJ노벨상 관련 해명을 하면서 “MB 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전선이 부담스러워 DJ를 끌어들였다”며 “DJ 이야기를 하면 국민의당이 반발할 것을 알고 DJ 이야기를 흘렸다”고 말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는 DJ를 끌어들여 국민의당 협조를 얻으려 한다. 하지만 MB는 DJ를 극진히 모셨다. 그러므로 국민의당은 이 싸움에서 최소한 중립을 지켜달라’는 내심을 말한 것이다.

    

그러자 이번에는 ‘영원한 DJ맨’을 자임하는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가 나섰다. 11일 박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MB에게 지금도 감사드린다”고 하면서도 매우 의미심장한 글을 올린 것이다.

 

▲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가 김대중 전 대통령 묘지에 참배하고 있다.    

 

그는 이 글에서 “MB측에서 DJ국장을 반대하지 않았고 MB는 서거 10여일 전에 DJ국장을 생각했다고 해명했다”면서 “MB측에서 해명한데로 서거 10일 전부터 대통령께서 염두에 두셨는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국장, 동작동 안장은 MB의 협력이다. 지금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 전 대표는 그 과정을 전개하면서 MB정부가 DJ의 국립묘지 안장을 끝까지 반대, 언성을 높이며 싸웠다는 내용, 그리고 MB청와대와의 줄다리기 조율 과정을 나름 세심하게 기재했다.

    

이에 대해 그는 “DJ께서 입원하시자 청와대에서는 매일 병세 파악을 했고 당시 맹형규 정무수석께서는 수시로 MB의 관심이라며 걱정과 쾌차를 빈다는 전화를 저와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만약의 경우 1.국장 2.장지는 동작동 현충원 3.빈소 및 장례식은 국회 4.국장이니 당연히 외국 조문사절 초청 5.북한 조문사절 초청을 계획하고 이희호 여사님께 보고드리니 만족하셨다.”고 유족 측의 입장을 정리했다는 점도 밝혔다.

    

이어 김홍업 권노갑 한화갑 김옥두 등 핵심측근 4인에게 5가지 사항을 브리핑했으며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와 권노갑 고문 등이 동의했음도 밝혔다. 그리고 박 전 대표는 또 DJ 임종 후에 대한 MB청와대와 조율관계를 나름 세심하게 회고했다.

    

그는 “대통령님 임종을 지켜보고 저는 연세의료원장, 주치의와 함께 기자회견으로 국내외 기자들께 서거소식을 발표하고 바로 청와대 갔다.”면서 “(청와대에서)정정길 비서실장, 이달곤 행안부 장관, 맹형규 정무수석과 회의(하며) 저는 5개 사항을 요구했지만 행안부 장관은 반대하고 맹형규 수석께서 DJ와 YS는 역대 대통령님과 다르다며 협력하자 하였다.”고 당시 청와대 분위기를 전했다.

    

그런 다음 “저는 기다리겠다고 임시 빈소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호실로 돌아왔다.”며 1차 청와대 방문에서 유족 측 입장이 관철되지 않았음을 말했다.

 

따라서 이는 김두우 전 수석의 “이명박 전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 서거 열흘 전에 이미 국장에 대한 결심이 서 있었다”는 해명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더구나 박 전 대표의 이어지는 글은 “밤에 이달곤 행안장관이 빈소로 와서 국장 동작동현충원 안장이 불가하다 하여 그렇다면 가족장으로 하겠다고 강한 언쟁을 했다.”로 이어진다. ‘MB정부의 김대중 국립묘지 안장반대’설은 사실이었던 것이다. 여기서 강한 언쟁이란 그만큼 MB정부의 반대 강도가 셌다는 것도 의미한다.

    

이에 박 전 대표는 “다음날 정정길 비서실장, 맹형규 수석에게 국민통합 차원에서도 대통령께서 결단을 내려달라고 전화(했다)”는 점도 밝혔다. 그리고는 “잠시 후 맹 수석으로 부터 대통령 재가 통보를 받았다.”며 “장례일자를 줄이는 등 조정을 해서 국장을 치뤘다.”고 전했다.

    

이는 결국 MB 정권 핵심들의 국장반대, 국립묘지 안장 반대가 사실이었으며, 이를 국민여론에 조율한 MB가 ‘장례일자를 줄이는 등 조정’으로 결심했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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