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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PD수첩, 김학의 윤중천 별장 성접대 동영상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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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두만
기사입력 2018/04/18 [01:06]

[신문고뉴스] 임두만 편집위원장 = 지난 2013년 일어난 건설업자 윤중천씨의 별장 성접대 의혹 사건은 당시 검찰의 최고위급 간부였던 김학의 법무부 차관이 개입된 것으로 드러나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다. 이 사건은 건설업자 윤중천 회장이 강원도 원주 인근의 한 별장에서 젊은 여성들을 고위층과 만나게 하는 것으로 성접대를 했다는 사건이며, 그 고위층에 당시 김학의 법무부 차관이 있었다는 의혹이었다.

 

▲ 성접대 장소로 지목되었던 당시 강원도의 별장  PD수첩 영상 발췌   © 임두만

 

그런데 이 사건 동영상이 공개된 배경에는 윤중천 회장 본인의 간통사건이 있었다. 당시 윤 회장이 동갑내기 여성사업가 K씨와 내연관계를 맺었는데 두 사람의 성관계 동영상을 윤중천 회장 부인이 입수, 이들을 간통죄로 고소한 것이다. 그러나 윤 회장 부인에게 피소를 당한 K씨는 자신이 윤 회장과 내연관계가 아니라 윤 회장이 약물로 자신을 제압하고 성폭행을 한 사건이라며 윤중천 회장을 성폭행 혐의로 고발했다.

 

이에 경찰청 특수수사대는 강원도 별장에서 이뤄진 은밀한 성접대 장면이 촬영된 문제의 동영상을 윤 회장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던 여성 K씨로부터 입수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그런 다음 윤 회장의 조카를 소환 조사해 노트북 컴퓨터를 제출받았으며, 윤 회장 조카가 동영상을 보관해뒀다는 인터넷 저장공간도 압수수색하는 등 대대적 수사를 한 끝에 윤 회장의 약물주입 성폭행 부분은 무혐의 처분하고, 동영상 촬영 등의 혐의는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였다.

 

▲ 동영상 속 접대 술좌석...사람들은 모두 모자이크 처리됨, PD수첩 발췌     © 임두만


이 과정에서 당시 법무부 차관이던 김학의씨가 성접대 당사자로 등장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속옷만 입은 남성이 뒤에서 한 여성을 껴안은 채 노래를 부르며 성관계를 맺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140초의 영상은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었다. 검찰 내부에서 소문으로만 떠돌던 이름이 세상에 드러났다.

 

여성을 뒤에서 껴안고 성행위를 하던 남자가 박근혜 정부 초대 법무부 차관인 김학의씨로 지목된 것이다. 결국 사건은 일파만파 커졌으며 의혹의 당사자인 김학의 차관은 직을 사퇴했다.

 

하지만 이 '김학의 별장 성접대 의혹 사건'은 검찰에서 피해여성의 진술에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하고 김학의 전 차관과 윤중천 씨를 무혐의 처분, 사건을 종결했다. 그러나 이 같은 검찰의 무혐의 처분 배경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권력이 작용, 검찰 고위층이 나서 사건을 덮었다는 의혹이 파다했다.

 

이에 대해 MBC PD수첩이 이 사건의 재조명에 나섰으며 17일 그동안 취재 내용을 방송했다. 이날 MBC ‘PD수첩1151회 검찰개혁 2부작 1별장 성접대 동영상 사건편을 방송, 잠자던 여론을 깨웠다.

 

▲ PD수찹 방영 화면 발췌     © 임두만

 

또 방송은 경찰은 윤중천 씨가 자신의 별장에서 사회 고위층들에게 성접대를 해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경찰은 김학의 전 차관 역시 성접대를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검찰에 기소의견을 냈다는 점도 공개했으며 검찰은 성폭행의 증거가 불충분하고, 동영상 속 남성을 특정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김학의 전 차관과 건설업자 윤중천 씨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은 숨어 사는 여성들이다. 이 여성들과는 달리 김학의 전 차관은 변호사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그리고 이렇게 김 전 차관이 범죄 여부를 떠나 별장 안에서 부적절한 성관계를 맺고 여러 의혹에 있었음에도 변호사로 개업하기까지는 검찰이 내린 두 번의 무혐의 처분이 큰 공을 세웠다.

 

그렇다면 그때 긴 전 차관과 윤중천 회장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검사들은 누굴까?

 

PD수첩은 이들이 2008BBK 특검에서 다스수사 팀장을 맡아 무혐의를 이끌어낸 박정식 당시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현 부산고검장),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 당시 윤석열 팀장에게 수사 외압을 가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던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현 대형로펌 변호사)임을 밝혔다.

 

또 지난해 후배 검사를 성추행하고 후배 검사와 실무관에게 사적인 만남을 제안한 사건으로 면직된 당시 담당 부장검사 강해운, 2014년 정윤회 문건이 조작된 문서라는 결론을 냈던 유상범 당시 서울중앙지검 3차장 검사(현 변호사 개업)도 관련 검사들이라고 전했다. 그리고 이들의 정점에 당시 검찰 수장으로 재직하고 있던 김진태 전 검찰총장(현 대형로펌 변호사)이 있었음도 전했다.

 

▲ PD수첩 영상 발췌     ©임두만

 

‘PD수첩은 이 사건을 무혐의로 만든 검사들로 이들을 지목한 것이다. 그리고 PD수첩은 박근혜 정부 마지막 검찰총장인 김수남 전 총장(당시 서울중앙지검장)도 거론했다.

 

이에 이날 방송이 끝난 뒤 포털사이트는 순식간에 김학의 윤중천이 실시간 검색어 상위를 장식했다. 그리고 이날 방송에 등장한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은 별장 성접대 돋영상 사건의 주인공으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을 꼽았다.

 

이날 방송에서 이 의원은 "2012년 말 검찰 내에서 '검찰 최고 간부급의 성관계 동영상이 존재한다'는 괴소문이 돌았다. 당연히 처음엔 그 말을 믿지 않았다""검찰 선배들과 연말 모임을 하는데 성접대 동영상 이야기가 나왔다.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동영상을 직접 봤다는 검사들이 등장했다"며 "영상 속 사람이 우리가 아는 그 사람과 동일인인 것처럼 보일 수밖에 없을 정도로 깨끗한 화질이었다"고 말했다.

 

그런 뒤 "딱 보면 그 사람일 수밖에 없다. 김학의 전 차관의 얼굴이 다른 사람하고 구분이 안가는 얼굴이 아니다"고 말해 그가 김학의 차관이었음을 검찰 내부에서도 모두 인정했었음을 증언했다.

 

▲ PD수첩 방송화면 발췌     ©임두만

 

한편 법무부는 지난 2'김근태 고문사건',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김학의 차관 사건' 등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주요 사건 12건을 선정했다.

 

하지만 4월 초 김학의 별장 성접대 사건은 본조사에서 제외됐다. 명분은 아직 기록 검토가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사건 기록이 매우 방대해 아직 기록 검토 자체가 마무리되지 않았거나, 내부에서 의견을 조율 중인 사건들이라는 것이다.

 

향후 대검 진상조사단이 검토를 마친 뒤 최종보고하고, 위원회에서 의결되면 본조사 사건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아직 남아있다는 게 법무부 설명이다. 그렇지만 17PD수첩을 통해 공개된 동영상 속 남성이 김학의 당시 차관이 확실할 경우 법무부도 더 이상 본조사를 미룰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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