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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본심토로'에 '드루킹 특검' 물 건너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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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8/05/09 [14:57]

[신문고뉴스] 강종호 기자 = 바른미래당 유승민 대표가 '특검의 문 대통령 수사'를 언급, 특검을 고리로 단식투쟁에 나섰던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까지 물을 먹이는 형국으로 정국을 변질시켰다.

 

유 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서 드루킹 게이트는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측근과 민주당이 민주주의의 기본 가치와 질서를 유린한 것이 그 본질이라며 이 중대한 범죄 혐의의 진실을 밝히는 특검은 말 그대로 성역 없는 특검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유승민 대표     ©인터넷언론인연대

 

그러면서 김경수 후보는 물론 문재인 대통령, 더불어민주당이 당연히 특검 수사 대상이 돼야 한다”면서대선 과정의 여론조작, 또 이 사건을 은폐·조작하고 국민에게 거짓말을 했던 경찰과 검찰도 당연히 특별검사의 수사 대상이 돼야 한다”는 말로 대통령과 수사기관까지 특검수사 대상으로 넣었다.

 

이와 함께 유 대표는 이 특별검사에 대한 저와 바른미래당의 원칙은 분명하고 단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시간에 쫓겨서 하나마나한 면죄부나 주는 특검은 결코 하지 않을 것이고 아무리 시간 걸리더라도 성역 없는 철저한 수사가 가능한 특검 법안을 반드시 통과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이 같은 바른미래당 유 대표의 발언이 나온 뒤 여권은 특검불가 원칙이 더 굳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유 대표의 발언에 대해 특검을 바라보는 본심을 드러냈다드루킹 특검이 아니라 대선 불복 특검’, ‘닥치는 대로 특검으로 더 이상의 협의는 어렵겠다고 밝혔다.

 

이날 우 원내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오늘 아침 유승민 바른당 대표의 발언을 보니 대통령을 수사하겠다고 한다. 이번 특검을 바라보는 본심을 드러냈다고 본다. 드루킹 특검이 아니라 '대선불복특검' '닥치는대로 특검'아닌가 하는 걱정이 있었는데 더 이상의 협의가 어렵겠다.”고 특검논의 중단을 말했다. 결국 유 대표의 본심토로가 여권에게 특검 불가론을 더욱 확고하게 해 준 것이다.

 

이런 가운데 드루킹 특검을 요구하며 단식투쟁에 들어간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의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아 추후 정치권 상황변동이 더욱 불투명하다.

 

9일 국회 박상선 의무실장은 김 원내대표가 농성 중인 천막을 찾아 진찰한 뒤 "외양적인 모습이 중요한데, 현 상태는 어제보다 무력감도 심해지고 얼굴이 안 좋다. 심실성 부정맥이 올 수 있다"면서 입원을 권고했다. 또  "피검사, 전해질 장애, 산소포화도, 심전도 등을 체크해야 한다"면서 "연세가 있고, 혈압이 있어 의학적으로 볼 때 병원에 가야 하는데 그러지 않을 경우 본인이 아주 고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올해 60세인 김 원내대표는 평소 고혈압 약을 복용하며 관리를 받아왔던 고혈압 환자로서 이번 단식 도중 심한 구토와 두통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현재는 10분 이상 자리에 앉지 못하고 물을 마시는 데도 어려움을 호소하는 등 기력이 현저히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단식장을 방문한 홍준표 대표는 물론 김무성 의원 등이 단식 중단과 입원을 권유하고 있지만, 김 원내대표는 "농성장을 지키겠다"며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으며, 현재는 대부분 농성장에 누워 안정을 취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자유한국당은 김 원내대표를 강제로 병원으로 옮기고, 그 자리를 다른 의원들이 릴레이로 지키면서 특검 도입을 촉구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유승민 원내대표의 문재인 대통령과 수사기관까지 포함된 무소불위의 막강 특검도입 의사가 밝혀진 이상 여권이 이를 수용할 수 없어, 현 상태에서의 특검논의는 물건너 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결국 이 같은 유 대표의 발언은 울고싶은 여권의 뺨을 때린 격인데다 특검을 고리로 단식 투쟁을 하고 있는 김성태 원내대표만 더욱 어려운 지경으로 몰고 가는 형국이 되었다. 이에 정치권 일각에서 유승민 대표가 우원식 도우미라는 우스개소리도 나오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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