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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문막 ‘김종철’ 100세 앞둔 지금도 자전거타고 '농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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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동 기자
기사입력 2018/05/15 [08:15]

[취재 : 조장훈 기자   편집  정수동 기자]

 

 

▲  사진 = 인터넷언론인연대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강원도 원주시 문막읍에 거주하는 김종철(99)·김용예(90)씨 부부는 지난달 29일 문막복지회관 3층에서 백수연(白壽宴) 축하를 받았다.

 

백수연의 한자는 흰 백(白)자다. 일백 백(百)에서 ‘一’을 빼면 흰 백(白) 자가 되면서 이를 상징하는 99세에 잔치를 치르는데서 유래했다. 이에 따라 김 할아버지의 백수연은 100세를 한 살 앞둔 올해 99세에 열렸다. 이날 잔치에는 자손들과 친인척, 이웃 주민들 수백여명이 참석해 김 할아버지 부부의 무병장수를 기원했다.

 

1920년생인 김 할아버지는 일제강점기 원주시 부론면에서 태어났지만, 수해로 집안이 어려워지면서 문막읍으로 이사한 뒤 현재에 이르고 있다. 28세에 당시 19세이던 부인을 만나 올해로 71년째 행복한 부부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2012년에는 원주시의회 의장으로부터 최장수부부상을 받은 것이 알려져 EBS `장수가족의 비밀'이란 프로그램에 출연, 전국에 장수의 삶이 소개되기도 했다.

 

한편, 김 할아버지는 99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평소 자전거를 즐겨타며 2천여평의 농사일을 거들 정도로 건강하다. 어릴 적 육상선수로 활약했던 김 할아버지는 85세 때인 2004년 원주국제걷기대회 50㎞를 완주해 표창을 받기도 했으며, 지금도 70대와 팔씨름을 해도 져본 적이 없을 정도라고 한다.

 

 

▲ 사진 = 인터넷언론인연대    

 

 

매일 아침 팔굽혀펴기 100회와 턱걸이로 하루를 시작하는 김 할아버지는 "술과 담배를 일체 안 하고, 고기도 안 먹고, 매일 적당한 운동을 한다"며 거기에 더해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작은 일이라도 꾸준히 하는 것이 장수비결이라면 비결"이라고 귀띔했다.

 

김종철(99)·김용예(90) 어르신의 '백수연'을 찾아 '장수의 비결'을 들었다. 두 분은 건강과 장수의 비결로 육식을 하지 않고, 부부가 화합하며, 집안에서 큰 소리를 내지 않는 것을 꼽았다. 또한, 욕설을 한번도 해본 적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음은 김종철(99)·김용예(90)씨 부부의 백수연 소감과 건강·장수비결 '일문일답'

 

-오늘 자손분들 몇 분이나 오셨어요?

"아마 거의 30명 될겁니다"

 

-어떻게 이렇게 건강하세요. 할머니는 9순 넘으셨다고 누가 그러겠어요?

 "머리에 일절 물 안들여. 여태 염색 한번도 안했어요."

 

-비결이 뭔가요?

 "원래 안사람은 고기를 일절 입에 대지를 않아. (할머니) 못 먹지 안 먹는게 아니라 못 먹어."

 

-근데 왜 그렇게 육고기를 안 드셨어요? 가족들이 드셨을 거 아니에요?

 "원래 아이적부터 못먹었어요. 고기라는거 몰라요, 해물도 그렇고"

 

-할머니나 할아버지 댁에 다른 장수 하신 분들은 어떻게 되세요?

 "(할머니)저희 시어머니가 구십넷에에 돌아가셨어요 (아~ 원래 장수하는 집안이시군요)"

 

-며느님이 함께 살면서 그렇게 잘 모신다고

"집안간에 잘 알았는데, 친정어머니가 집안 내용을 보니까 딸을 줘도 되겠다 해서 선 한 번 보고 바로 따라와 살게 됐지. 오늘날까지 한 집에서 서로 맘 상하지 않게 이렇게 같이 살았어요"

"내가 자랑이 아니라 우리 시부모님을 참 따뜻하게 모셨어요. 그래서 강원도에 소문이 났었지. 그러니까 저런 참한 며느리가 들어와서 집안 내력으로."

 

-이렇게 9순 넘긴 부부가 함께 있는 댁이 드문데. 두분 같이 계시는게 더 특별한 비결인거 같아요

 "(할머니)부부가 함께 사는게 중요해. 원주시에서 부부의 날 초청도 받았어요. 다른 도시에는 없는데 원주시에는 부부의 날 행사가 있어. 그 부부의날 행사 처음 할 때 거길 초청 받아서 갔었어요.(함박웃음)"

"이렇게 건강하게 오래 살은 것만 해도 고맙고 감사해.그럼요."

 

▲ 사진 = 인터넷언론인연대    

 

 

-요즘 젊은 사람이나 부부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씀 있으세요?

 "우리는 조그만 소리도 노엽게 하지 않고 좋은 말로 하고 있어요. 지금 한국에서 자부(며느리)되는 사람하고 사는 집이 별로 없어요. 이렇게 한 집에 사는게 드물다는 거야."

 

-요즘 며느리들이 시부모 모시고 살려고 합니까? 그건 어르신들의 특별한 복인 거 같은데요

 "집안에서 큰 소리 안내는게 비결입니다."

 

-그래도 살다 보면 화날 때가 있고, 맘에 안 들 때가 있을 거 아닙니까? 그럴 때 어떻게 하십니까?

 "솔직한 얘기로 절대 그래보지를 않았어요. 싫은게 보여도 내색을 안해요."

 

-할머니도 한 말씀 해주세요. 요즘 젊은이들에게. 이렇게 백수가 되도록 70년 넘게 해로하셨는데 비결이 뭔가요?

"제가 시집와서 오늘까지 살았어도 큰소리 나서 싸우고 뭐 그러는 걸 몰라요. 그냥 뭐 그렇지. 그렇게 하자. 그러려니 하고 감싸고 이해하고 참고 '예 예 알겠습니다' 그러고 살았어요. 아이들이고 어른들이고 그냥 좋은 말로 살았지 큰 소리가 나가 보지도 않았어요."

"욕지거리다 뭐 그런거 절대 안해요. 우리는 얘들조차도 저희들끼리 친구끼리 놀아도 욕하는걸 몰라요. 세상아이들은 욕도 잘하고 그러는데 욕같은걸 하나도 안해요. 그냥 착하게 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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