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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높은 ‘3.1절 특사 이석기 석방’, 文 고민 깊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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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광규 기자
기사입력 2019/02/11 [03:50]

 


100주년을 맞는 3.1절을 맞아 정부의 특사 규모와 범위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이석기 전의원에 대한 석방을 요구하는 사회 각계각층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또 이 같은 목소리에 따라 이 전의원의 특사 포함을 놓고 문재인 대통령의 고민 또한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 = 이석기 구명위     

 

 

적폐의 도전에 흔들리지 말고 정의로운 결단해야

 

"삼일절 특사 이석기 석방“

 

대형 ‘신문고’를 앞세우고 종묘에서 행진을 출발한 2천여 시민들의 함성과 북소리가 종로거리를 가득 메웠다.

 

오늘 오후 2시 서울 시내에서는 "정의의 북소리, 열어라 감옥문" 사법농단 피해자 이석기 의원 삼일절 특사 촉구대회가 열렸다. 종묘공원에서 행진으로 시작된 이 집회는 오후 4시 청와대 사랑채앞 집회로 이어졌다.

 

이 날 시민행진은 대형 ‘신문고’가 이끌었다. 3백여 개의 북을 이끌고 청와대 앞에 당도한 대고에 대해 주최측은 "신문고가 되어 이석기의원 석방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발언의 매 첫머리에 울려 청와대를 일깨우는 의미로 사용되는 것”이라 설명했다.

 

대형 ‘신문고’가 이끈 행렬에는 형형색색의 만장과 현수막, 손피켓을 든 참가자들이 뒤를 이었다. 참가자들은 "사법농단 피해자 이석기를 석방하라”, "감옥에서 6년째 이석기를 석방하라”, "적폐눈치 보지말고 이석기를 석방하라”, "양승태를 구속했다 이석기를 석방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더불어 이번 대회에서는 "삼일절특사로 이석기의원 석방"을 새긴 7m 높이의 대형 ‘용기’도 제작되어 행진대열에 합류했다. ‘용기’는 용문양이 그려진 대형깃발로 대규모 풍물놀이를 이끄는 상징물로 사용되어왔다. 행진 진행 중 광화문광장에서, 그리고 청와대 앞에서는 대형 ‘용기’를 활용한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 사진 = 이석기 구명위    

 

 

청와대 앞 집회는 대북 연주로 시작되었다. 대북의 강렬한 연주에 맞춰 참석자들은 함께 북을 두드리고 "석방이 정의다 이석기를 석방하라”, "삼일절 특별사면 이석기를 석방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무대 옆에 설치된 대형 ‘신문고’를 두드리고 연단에 오른 이들 역시 이석기 의원 석방을 호소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김영주 목사(전 NCCK 총무)는 “불의한 정권, 적폐세력이 자행한 온갖 불법, 불의를 척결하고 정의를 세워야 할 의무가 문재인 정부에게 있다”면서 “우리가 문재인 정부에게 전폭적 지지를 보내는 것은 정치공학에 의해 움직이는 정권이 아니라 정의, 평화 거침없이 나아가는 정권이라고 믿고 싶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석기 의원 석방은 우리 시대의 과제”라면서 “문재인 정부도 더 이상 고민해서는 안된다. 시대정신이 후퇴하지 않고 전진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촛불을 들어야 한다. 이석기 석방 외치고 있는 것은 민주주의를 다시 세워보자는 열망”이라고 강조했다.

 

박행덕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사법농단을 하면서 법을 어겨가면서 잡아 가두는데 이력이 나고 재미를 느끼는 양승태는 구속이 되었다”면서 “지금도 저 가진 자들, 양승태, 박근혜 일당의 눈치를 보고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사법농단을 바로잡는 첫단추로 이석기 석방을 만들어주기를 기대한다“고 주문했다.

 

 

▲ 사진 = 이석기 구명위    

 

 

김재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은 “박근혜 정부에 의해 통합진보당 해산 심판이 청구되고 저희 진보당 의원단이 국회에서 단식농성을 할 때, 찾아와 손잡아주던 그 안타까운 표정에 담긴 진심을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석기 이름 석 자 뒤에는 통합진보당 10만 당원의 아픔이 담겨있다”면서 “이석기 의원의 석방은 되살아나는 적폐세력에 맞서 촛불 정신을 이어가겠다는 결단이다. 이제 대통령이 답할 순간이다. 적폐세력의 도전과 협박에 흔들림 없이 촛불의 정신으로 결단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성수 민중당 전남도당 위원장은 “이석기의원을 석방하라는 것은 이석기 개인의 석방을 넘어 분단독재에 갇혔던 평화와 통일을 석방하라는 민심”이라면서 “정의가 역사와 책속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 살아있다는 징표는 바로 이석기의원의 석방”이라고 주장했다.

 

최용규 민주노동자전국회의 부의장은 “문재인 대통령은 왜 시간을 질질 끌고 있습니까”라고 따져 물으면서 “이제는 우리 힘으로 감옥문 열어젖힙시다. 이석기 의원과 함께 개성공단 열어제끼고 금강산도 열어제끼고, 이석기 의원과 함께 조국통일의 길로 당당하게 나갑시다”고 주장했다.

 

이석기 전 의원 누나인 이경진 씨는 “이곳 청와대 앞에서 노숙농성을 한 지 2년이 다 되어 가지만 인왕산에서 내려오는 찬바람은 언제나 야속하다”면서 “박근혜에 이어 양승태까지 들어앉아 있는 감옥에 언제까지 제 동생이 함께 갇혀 있어야 합니까”라고 물었다.

 

이어 “사법농단의 진실이 밝게 드러나고 있다”면서 “저도 더 힘차게 앞으로 걸어가겠다. 동생이 나오는 날까지 당당하게 외치겠다. 여러분들이 바라는 정의로운 세상을 향해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  서진 = 이석기 구명위   

 

 

이날 집회는 펑크록밴드 ‘타카피’의 공연으로 마무리 되었다. ‘타카피’는 지난 해 12월, 이석기 의원 석방을 주제로 한 노래음원을 공개하여 눈길을 끈바 있다. 이날 공연에서도 참석자들과 함께 '석방송(song)’을 불렀다.

 

구명위원회는 삼일절 특사에 대한 대통령의 결단이 임박했다고 보고 구명운동에 막바지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2월 둘째주에는 법무부 면담 및 청와대 탄원서 전달에 이어 14일경 부터는 청와대 분수대 농성에 돌입할 예정이다. 또한, 23일에는 오늘 대회의 2배인 4천명 규모의 집회를 청와대에서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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