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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 윤석열 특종은 탐사 저널리즘 아닌 악의적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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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두만
기사입력 2019/07/09 [18:24]


[신문고뉴스] 임두만 편집위원장 = 2019
78,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는 야당인 자유한국당 청문위원들의 한 방없는 공세적 질문이 종일 이어졌으나 윤 후보자의 방어와 민주당의 엄호사격으로 밋밋한 청문회가 계속됐다. 이대로라면 이 청문회의 승자는 윤 후보자였다. 실제 한 언론사는 헛심 쓴 자유한국당, 청문회 승자는 윤석열’ 이란 제목으로 기사를 낼 정도였다.

▲ 뉴스타파 홈페이지 관련기사 스크랩  © 임두만


애초 문재인 대통령의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지명 이후 언론은 윤 후보자에 대한 검증 목록으로 처가, 즉 장모와 얽힌 재산문제 송사 건과 부인 김 모 씨의 사업과 관련된 특혜의혹과 후광으로 윤 후보자 작용여부 등 개인문제를 초점으로 봤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부동시에 의한 병역면제...

 

그 다음은 검사로서 정치적 중립문제가 특별한 초점이었다. 이는 국정원 대선개입사건 수사검사로서 수사 당시 외압폭로와 관련된 건 때문이었다.윤대진 검찰국장의 형인 윤우진 전 용선세무서장의 수뢰 의혹 입건 당시 변호사 선임을 도와주면서 사건에 개입하려 했는지 등의 의혹도 있었다.

 

이에 자유한국당은 이와 관련 장모는 물론 부인과 부인회사와 연관된 기업의 대표 등을 증인으로 부르자고 압박했다. 반면 여당은 국정원 대선개입 외압의혹 당사자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당시 법무부 장관)를 증인으로 부르자고 맞불을 놨다. 줄다리기를 하던 여야는 결국 이들 모두를 증인에서 제외시키면서 윤우진 전 서장과 관견된 증인 4명을 부르는 것으로 합의했다.

 

이는 앞서 거론된 개인과 가정사 문제는 청문회 핵심에서 벗어났다는 것이다. 이에 청문회는 애초 기대보다 바람빠진 풍선이었다. 그리고 예상대로 하루 종일 밋밋한 공세와 방어만 진행됐다.

따라서 이대로라면 윤 후보자의 청문결과보고서 채택은 무리 없이 진행될 것 같았다. 만약 그리되면 문재인 대통령으로서도 한 짐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문 대통령은 앞선 개각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를 추천했으나 이들은 소관 상임위에서 청문결과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문 대통령은 이들을 장관으로 공식 임명했다. 이로써 문재인 정부 들어 청문결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채 장관에 임명된 인사는 11명이 되었다.

이런 가운데 검찰총장 후보자까지 청문결과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하기는 매우 껄끄러웠다. 이에 윤 후보자의 무난한 청문회 통과는 정권의 부담을 한 짐 덜어주는 것이 될 판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안심하던 찰라, 이런 기대가 한순간에 무너지는 일이 벌어졌다. 탐사 저널리즘을 표방한 대안언론 뉴스타파가 이 기대를 무너뜨릴 한 건을 터뜨렸다.

맥빠진 상태에서 청문회 차수변경을 논의해야 할 8일 밤 자정이 가까운 1145분 경 뉴스타파는 <윤석열 2012년 녹음파일... "내가 변호사 소개했다">는 기사 1보를 보도하면서 2012년 취재 중 윤 후보자와 나눈 육성녹음 파일을 인터넷에 올렸다.

 

녹음파일의 파괴력은 당장 청문회장을 긴장의 도가니로 몰았다.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이 녹음파일을 다운 받아 청문회장에서 틀면서 윤 후보자를 압박했다. 단단히 버티던 윤 후보자는 결국 기억의 착오을 인정하고, 여당 의원들의 대국민 사과종용을 받아들여 사과를 하기에 이르렀다.

 

이어 9일 이 사건은 정국의 뇌관이 되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국민을 향해 거짓말을 한 검찰총장은 필요없다며 후보자직 사퇴를 압박하고 있으며, 민주당은 실제 변호사를 소개하진 않았다는 논리로 총장직 적임자라고 버티고 있으나 방어가 힘겨워 보인다.

 

그런데 상황이 여기에 이르면서 뉴스타파의 그 한 건은 어쩌면 그동안 힘겹게 일궈온 대안언론의 대표주자 자리를 잃게 할 자충수가 될 수도 있게 되었다.

탐사 저널리즘을 표방하고 있는 뉴스타파가 탐사 취재물 '특종 한 건에 치중한 나머지 자신들의 생존 바탕인 후원자들로부터 뭇매를 맞으며 퇴출 위기에 처한 것이다.

▲ 뉴스타파 홈페이지 관련기사 댓글 스크렙  © 임두만


현재 뉴스타파를 뒤에서 후원하던 후원자들이 썰물처럼 빠져 나가고 있다.

뉴스타파 홈페이지 관련기사 댓글 300여 개의 90%가 후원 중단선언이다. 여기에 9일 오후 5시 현재 뉴스타파 유튜브 해당 동영상 실시간 댓글 2,300여 개의 90%도 후원중단이다. 특히 후원중단 댓글이 쏟아지면서 앞선 게시물을 내리고 재차 업로드한 영상 댓글만 이 정도다

또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에서 뉴스타파를 비난하며 구독과 후원을 중단하자는 사발통문이 돌고 있다. 이에 실제 후원중단을 공개적으로 말한 후원자는
1만여 명에 가까울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이들이 언급한대로 후원을 중단한다면 뉴스타파는 순간적으로 매월 1억여 원의 후원금이 날아갈 판이다.

▲ 뉴스타파 유튜브사이트 관련영상 댓글 스크랩  © 임두만


그렇다면 왜 이 같은 반응들이 나타날까?

 

이는 뉴스타파의 보도시점이 너무 악의적라서다. 앞서 언급했지만 인사청문회는 그대로 종료될 시점이었다. 따라서 뉴스타파의 그 시간 '특종보도'는 국회 청문회장에서 자유한국당 등 야당이 대어를 낚지 못하자 자신들이 이미 확보한 증거물인 녹음파일이란 대어를 만인에게 공개한 셈이 된다.

이는 자신들이 주장하는 탐사저널리즘의 본질과 다르다. 뉴스타파가 보도행태에 대한 비난을 받지 않으려면 이미 사전 확보된 녹취록이므로 청문회 전에 공개했어야 한다.

언론의 사전 의혹 공개를 언론청문회라고 한다. 어떤 공직후보자도 이를 피할 수 없다. 이 언론청문회를 피하지 못해 낙마한 후보자는 셀 수도 없이 많다. 가까운 예로 박근혜 정부에서 김용준 안대희 문창극 등 총리후보자 3명이 줄줄이 언론청문회에 걸려 국회 인사청문회장에 앉아보지도 못한 채 낙마했다.

 

즉 언론은 공직후보자의 부적격 사유를 취재 중 알아냈다면 즉시 보도하므로 후보자의 해명을 들어야 하고 그 해명이 논리에 맞지 않으면 추가 추궁도 하는 등으로 검증절차를 거치게 해야 한다. 이후 국회 청문위원들은 이런 자료를 취합, 청문회장에서 후보자에게 직접 추궁하는 절차가 정상적 검증이다.

 

따라서 뉴스타파도 윤 후보자가 청문회 전 윤우진 전 서장 변호인 선임과 관련, 자신은 무관하다고 수차례 발언했으므로 그때 이 내용을 보도, 윤 후보자의 해명을 들었어야 했다.

그런데 뉴스타파는 청문회 마지막을 기다렸다는 듯 끝내기 홈런을 친다는 심정으로 관련보도를 내놨다. 이는 내부적으로 네가 검찰총장이 되는 것을 나는 그대로 볼 수가 없어라는 합의가 되었다는 말도 된다. 국회의원들이 끌어내리지 못하면 우리가 끌어내릴 거야의 선언이다. 그래서 악의적이다. 이에 기존 뉴스타파 후원자들이 비판하며 후원철회가 물밀 듯 밀려들고 있다.

그래서다. 탐사 저널리즘을 표방, 그동안 기존 언론들이 다루지 않던 내용들을 다루며 자리를 잡았던 뉴스타파는 이번의 한 건으로 윤석열보다 자신들의 기반을 무너뜨린 것은 아닌지 뒤돌아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번 보도로 떠나가는 후원자 그룹을 윤석열 낙마를 반길 세력으로 대체할 수 있다고 계산했다면 그 계산은 매우 잘못된 계산임을 알게 될 필요도 있다. 이미 그들에게는 뉴스타파가 아니라 신의한수 같은 시장이 널려있기 때문이다. 뉴스타파의 다음 수순이 매우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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