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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방위비 6조 부당’ 외친 대학생 주장보다 대사 안위가 걱정인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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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광규 기자
기사입력 2019/10/19 [10:37]

 18일 대진연 소속 대학생들이 대사관저 앞에서 미군지원금 5배 증액요구를 규탄하고 있다.  사진= 유투브 엉상 캡처

 

 

<조선> <중앙> 등 보수신문들의 1면이 뜨겁다. 하루 전 발생한 대학생들의 미 대사관저 진입 시위와 관련해서다.

 

<조선>은 이틀 연속 ‘경찰, 여학생들이 담 넘자 손도 못 대… 여경 부른다며 40분 허비’, ‘美대사관저 난입, 경찰은 쳐다만 봤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 소식을 전했다.

 

문제는 <조선>의 이날 기사 내용을 살펴보면 왜 이들 대학생들이 1989년 전대협의 점거 농성 이후 30년 만에 미 대사관저를 찾아가 항의했는지에 대한 관심은 전혀 없다.

 

<조선>의 관심은 오로지 경찰의 경비 부실을 지적하면서 미 대사와 그 가족의 안위를 걱정하는 보도 태도를 나타냈다.

 

실제 <조선>은 “국내 대사관저는 1964년 국제법으로 발효된 빈 협약에 따라 한국 경찰이 보호 의무를 지는 '공관 지역'에 해당한다”면서 “협약에 서명한 국가에는 '공관 지역을 어떠한 침입이나 손해로부터도 보호하며, 공관의 안녕을 교란하거나 품위의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적절한 조치를 취할 특별한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이 강조하면서 한 경찰관의 말을 빌려 “미국 대사와 그 가족이 관저에 없었지만, 외교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 발생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조선>은 경찰의 부실 대응도 최대한 부각시켰다.

 

<조선>은 “경찰 정보·경비 기능이 모두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면서 “정보 파트의 경우, 요주의 대상인 친북단체 회원 약 20명이 모여 벌이는 시위를 사전에 전혀 감지하지 못했다. 경비 파트도 부실 대응했다. 사다리를 든 대규모 시위대가 시위를 벌이는 상황에서도 담을 넘는 순간까지 증원(增員) 요청 등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조선>의 이날 기사내용을 살펴보면 깊은 한숨만 나온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선>은 한미 간의 최대 현안으로 국민들의 감정을 정면으로 자극하고 있는 주한미군 방위비 증액 문제를 규탄하고 있는 대학생들의 외침은 외면하고 미 대사와 가족의 안위만을 걱정한다는 점에서다.

 

 대학생들은 미대사관저로 진입한 후 미군 지원금 5배 증액요구 하는 '해리스는 이 땅을 떠나라'고 요구했다.  사진 =유튜브 동영상 이미지 캡처

 

 

◆“분담금 5배 인상요구를 하는 미국을 규탄한다”

 

앞서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대학생 19명이 18일 오후 3시경 해리스 주한미대사관저에 들어가 규탄하다 모두 연행됐다.

 

서울 중구 덕수궁 옆 주한미군 대사관저를 사다리를 이용해 넘어간 이들 대학생들은 현수막을 펼친 채 “이미 1조원을 넘게 내고 있는 우리정부인데 여기서 미국은 5조원이나 더 올려서 6조원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분담금 5배 인상요구를 하는 미국을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미 국민 70%가 넘는 사람들이 분담금 인상을 반대하고 있다”면서 “주한미군은 1조원이나 되는 국민세금을 은행에 쌓아두고 불법이자 놀이나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때 6조원이나 가깝게 쓴다는 게 웬 말입니까”라고 따져 물었다.

 

계속해서 “주한미군 주둔에 쓰이는 것도 아니고 주일미군을 지원한다거나 다른 곳에 쓰이고 있다”면서 “멕시코와 미국의 장벽건설에 우리나라 주한미군 주둔비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대학생들은 해리스 대사의 지소미아 파기에 대한 비판을 문제 삼기도 했다.

 

이들은 “지소미아 파기를 두고 우리 국민은 촛불을 들었다. 불매운동으로 답했다”면서 “그런데 그 지소미아 파기를 두고 해리스 대사는 한국은 실수했다고 합니다”고 지적했다.

 

또 “주한미군은 해방 후 이 땅에 점령군으로 들어왔다”면서 “주한미군이 이 땅에서 잘한 게 있습니까. 하루에 한건이 넘는 꼴로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우리나라를 도와주지도 않으면서 무기나 팔고 있는 깡패 국가”라고 주장했다.

 

앞서 해리스 주한 미 대사는 지난 14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방위비 분담금 5배 인상요구는 정당하다”며 “한국이 5분의 1만 감당하고 있는 것이 문제다. 12월 31일까지 타결되어야 한다”며 한국을 압박했다.

 

한편 한 누리꾼은 댓글을 통해 <조선>의 행태를 비틀었다.

 

“휴게소에서 *을 누고 보니 휴지가 없어서 뒤를 돌아보니 조선일보 신문이 있더군요. 그리고 1면에 나경원 황교안 윤석열 사진이 크게 실려 있더군요. 그 부분만 찢어 비벼서 부드럽게 한 다음 *꼬를 닦고 다음날 *꼬 가려워 병원가니 재수옴 붙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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