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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주 변호사 “국민의 인권을 수호한다는 거대한 사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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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광규 기자
기사입력 2020/01/18 [11:53]



검사 출신의 이연주 변호사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검사들의 속내를 쿨 하게 저격했다. 검사들이 외치고 있는 “저희가 국민의 인권을 지켜드리겠습니다. 이거 다 새빨간 거짓말인 것 아시죠.”라는 것.

 

이 변호사는 이날 ‘국민의 인권을 수호한다는 거대한 사기극’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시의적절한 해석과 함께 풍자로 페친들을 흐믓하게 만들었다. 뭐 그만큼 글을 읽은 검사가 있다면 매우 불쾌한 표정을 지었을 법한 저격이었다.

 

이연주 변호사는 먼저 사직한다면서 이프로스에 글을 올린 김웅 검사를 제대로 비틀었다.

 

즉 “페친들, 김웅 검사가 ‘거대한 사기극에 항의하기 위해 사직한다’고 하며 봉건적 명령에 거역하라고 후배검사들에게 포효했잖아. 2013년 김 웅 검사는 그 때도 검사였지”라면서 “'국가정보원 댓글사건 특별수사팀' 팀장이던 윤석열 검사가 수사팀에서 쫓겨나 정직 1개월 징계를 받은 다음 고검을 떠돌았어. 박근혜 정부는 국정원을 동원해 신상을 사찰하고 조선일보와의 합동작전 하에 채동욱 전 총장을 쫓아 냈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분, 찍 소리도 안 하고 있었잖아. 그 때 상황이 부당하지 않다고 본 거라면 지금도 미약한 판단력으로 말한 것이라고 보이는데. 만약 용기가 없었던 거라면 자기도 못한 거역을 후배들에게 외치는 건 비겁하지. 어찌 그걸 본인만 모르는 걸까”라고 말한 후 “2007년 3월에 어느 검사장이 물러나면서 이프로스에 사직인사를 올렸어. 근데 비추천이 압도적으로 달렸지. 검사들과 계장들이 이제는 말할 수 있다는 심정으로 다 비추천을 눌렀나봐”라고 해설했다.

 

계속해서 “근데 이게 위에서 보기에 민망한 거라. 면전에서 하는 아부에 넘어가 자기가 훌륭한 사람인 줄 착각하고 있었는데 나갈 때 받게 되는 이 솔직한 평가란. 자기의 앞날 같기도 하고. 그 때 간부들이 검사들에게 그 사직인사에 추천을 누르라고 종용했지. 그 사건 후엔 아예 익명의 추천, 비추천 기능을 없애 버린 거라”고 설명했다.

 

이 변호사는 이 같이 설명한 후 “페친들, 검사들이 이렇게 진실을 두려워 합니다”면서 “검찰간부들은 그간 공판중심주의를 둘러싸고 법원과 갈등이 있거나, 검경수사권 조정 관련 등 이슈가 있을 때에 ‘요즘 검사들 기개가 없다.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봐라’ 이래 왔다고. 본인들은 혹시라도 눈밖에 나거나 구설에 휘말릴까봐 조심하면서”라고 꼬집었다.

 

이어 검찰의 피에는 비겁함이 면면히 흐른다면서 2017년 수원지검 차장검사의 성추행 사건을 들었다.

 

 

 

즉 “2017년 수원지검의 차장검사 성추행이 언론에 보도되었거든. 감찰은 외려 언론에 누가 제보했는지를 색출하면서 사건을 뭉개는데 집중했어. 감찰 담당 검사가 직접 기자에게 구명을 위한 연락을 했을 정도니까”라고 소개했다.

 

이어 “제보자 색출에 곤란해진 검사들도 보도한 기자에게 “저희 차장검사님 너무나 좋은 분이신데, 오해가 있었을 뿐입니다”라는 해명전화를 앞다투어 했지. 제보자가 아닌가 서로 의심을 던지다가 종국에는 거짓말탐지기 조사도 받겠다고 나섰다고 하대. 감찰담당 검사도 딱하지만,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받겠다고 한 검사들도 딱하지. 자기의 인권을 초개같이 버리는 이런 분들이 국민의 인권을 지켜 줄 것이라고 우리가 믿을 것 같아?“라고 의문을 표했다.

 

계속해서 “자, 페친들, 이제 검찰이 정연주 케이비에스 사장, 미네르바 사건, 피디수첩을 무리하게 수사한 게 좀 이해가지? 이 사람들 언론의 자유의 가치도 모르는 사람들이라고”말하면서 저격했다.

 

이연주 변호사는 여론의 중심에 서있는 임은정 검사에 대한 검찰 내부의 분위기를 전했다.

 

즉 “박철완 검사는 ‘검사가 보직의 우열을 내면화하면 조종당함과 능멸을 자초할 수 있다. 서지현 검사와 임은정 검사가 보직의 우열에 기초한 인사 불이익을 운운해서 참으로 부끄러웠다’고 하네”라면서 “번지수가 한참 잘못된 글이지. 보직의 우열을 내면화하면 능멸을 자초할 수 있다는 말은 이성윤 검사장의 메시지를 오해한 강남일 고검장에게 해야 할 말이지. 나는 언능 박 검사가 강 검사에게 문자메시지로 이걸 보내줬으면 좋겠네”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유미 검사는 말야, 페이스북에 수천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는 검사가 ‘진실되고 대다수가 동의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닌 내용을 검찰 조직을 대표해서 전한다고 하네. 검사들 말야, 신뢰는 일방통행이 아니야. 가족인질극을 벌이는 사람들이 국민의 권익을 위해서 검경수사권 조정에 반대한다고 강변하면 누가 믿겠냐고”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국민이 임은정 검사를 바라보는 건 피를 흘리면 걸어간 길이 우리의 희망과 이어져 있다고 믿기 때문이야”라면서 “임은정 검사를 한 큐에 검찰개혁을 가져올 철인으로 믿는 것도 아니라고. 로마서에 나오는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는 말에서처럼, 우리 곁에 있어줄 사람이라고 믿기 때문이야“라고 말했다.

이연주 변호사는 “지금은 우리들의 나침반이야. 혹시 변절해서 고장나면 우리가 버릴 테니까 검사들은 무지몽매한 국민들이 ‘아미스타드호’를 북쪽으로 돌려 노예되기를 자초한다는 걱정 따위는 하지 않아도 돼”라면서 “암튼 이프로스에, 저런 글들에 1111, 2222, 3333, 악플을 다는 이런 검사들이 네티즌들의 악성댓글을 수사하고 처벌한다니 웃긴 일이지. 나는 요즘 검사들이 하는 말이 모두 이렇게 들리네”라고 꼬집었다.

 

 

 

이 변호사는 이 같이 꼬집은 후 “저희가 국민의 인권을 지켜드리겠습니다. 이거 다 새빨간 거짓말인 것 아시죠.”라고 제대로 된 일격을 날렸다. 윤석열 검찰의 행태에 진저리를 치고 있는 국민들에게 모처럼 청량감을 안기는 톡 쏘는 사이다 글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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