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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남편과 사별 ‘몽골 女’ 딱한 사정에 도움의 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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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진 기자
기사입력 2020/02/13 [11:32]

이준모 목사가 임시로 방을 구해준 곳에서 왼쪽부터 재향군인회 구승서회장, 이준모 목사와 A씨 가족들과 오른쪽에서 2번째가 김중대 사회복지사, 오른쪽 끝은 사회복지 팀장이다.



한국인 남편과 결혼한 후 사별한 몽골인 여성이 화재로 인해 살던 집이 전소되면서 생계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화재는 지난 2월 8일 오후 4시경 몽골인 여성 A씨(64)가 거주하고 있던 인천 부평구 계양2동 재향군인회 건물 2층에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A씨는 소중한 삶의 터전을 잃어야만 했다.

 

문제는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할 경우 지자체 등에서 긴급구조 등이 가능하나 A씨는 특수한 상황에 처해 있어 아무런 도움의 손길을 내밀지 못한다는 점이다.

 

즉 A씨는 20년 전에 한국으로 시집을 왔으며 남편은 재향군인회 회원이었다. 남편은 8년 전 사망했다.

 

하지만 결혼을 하고 대한민국 국민이 되기 위한 절차를 모르는 상태에서 남편이 사망하면서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지 못하고 있어 매년 외국인 등록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민기초생활 대상자임에도 긴급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

 

화재 발생 후 재향군인회는 임시로 A씨에게 여관을 잡아 주었다. 문제는 재향군인회에서 지속적으로 비용을 지원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런 가운데 A씨의 사연을 들은 ‘인천내일을 여는집’(목사 이준모)은 지난 10일 화재현장을 방문해 위로 하면서 임시로 방을 얻어주고 생필품도 전달해 주었다.
 
계양2동 김중대 사회복지사는 “그동안 법적으로 해결할 수 없지만 A씨 가정의 딱한 사정을 알고 2017년 12월부터 사례관리 대상자로 선정하여 생계비 지원과 월세지원, 후원금 연계 등을 지원한 바 있지만, 화재로 인해서 모든 것들이 잿더미에 묻혀버렸다"고 안타까워 했다.

 

화재원인은 소방서에서 조사 중이며 전기누전으로 인한 사고로 추정하고 있다.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으나 이번 화재사고로 A씨와 같은 복지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외국인들의 실태조사와 실질적인 지원 방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편 ‘인천내일을 여는집’은 1998년에 실직자를 위한 쉼터 및 자활모임터로 창립하여 21년째 지역사회에서 봉사활동과 경제적 소외계층을 찾아 많은 실질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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