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중국내 한국인 격리조치(?)”...일방적 보도에 우려감↑

가 -가 +

정성남 국장
기사입력 2020/02/29 [06:39]

[취재 인터넷언론인연대 취재본부 파이낸스투데이 정성남 국장    편집 추광규 기자]


코로나19 감염 확진환자가 계속해서 큰 폭으로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한국인 입국을 금지하는 국가도 하나둘 늘어가고 있다. 28일 외교부 재외국민안전과에 따르면 이날 기준 한국 방문자에 대해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한 국가는 27곳이며 입국 제한을 둔 국가는 25곳이다.

 

이런 가운데 28일 일부 언론을 통해 중국에서 한국인을 격리조치 한다는 기사가 나오면서 파문이 일었다. 중국에서 한국인을 혐오해서 빨간딱지를 붙이고 심지어는 아파트 안에 못 들어가게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였다.

 

하지만 이 같은 우려와는 달리 현지 교민들 입장은 전혀 결이 다르게 나오고 있었다. 자가 격리된 한국인들은 불평 없이 받아들이고 있음에도 한국 언론들에 의한 일방적 보도에 가뜩이나 어려운 시기에 중국에 오히려 반한 감정만 커지고 있다는 우려다.

 

 장춘 공항

 

 

◆ 중국의 격리조치는 내. 외국인 동일하게 이루어져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중국 지방정부 주도로 이루어지고 있는 자가 격리 등의 조치와 관련 현지 교민들은 이를 아무런 불만 없이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심지어 자가격리된 상태에서 중국기관에 요청하면 내국인 보다 더 우선적으로 식품 등 수요 되는 물품을 집으로 배달해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중국 길림성 ‘장춘한국회’는 인터넷언론인연대 취재본부와 28일 취재에서 “한국 방송에서는 중국인들이 한국인을 혐오한다고 강조하고 있는 것 같은데 중국이 얼마나 엄중한 상황인지 아직 모르고 하는 소리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한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또 많은 사람이 사망하였다”면서 “얼마 전 우한에 전세 항공기를 보내 한국인을 모시고 간 사람들은 어디로 갔습니까? 격리시설로 갔습니다. 한국에서 한국 사람을 격리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북쪽에 위치한 길림성 장춘에서 장례식을 치르면 일체의 조문객도 불허하고 가족만 참석할 수가 있게 하는데 이곳 장춘에서 이 정도라면 우한과 중국 전역은 어느정도인지 우리는 짐작할 수가 있다”고 강조했다. 

 

 장춘한국인회 교민들은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단톡방을 통해 소식을 주고 받고 있었다.

 

 

장춘한국회의 입장은 중국의 격리조치는 내. 외국인이 따로 없다는 것이다.

 

즉, “한국발 중국 입국자 모두는 일단 중국정부가 지정한 장소에서 격리조치가 취해지며 여행객 등은 지정된 호텔, 그리고 거주자 및 방문자 등은 자가 격리 된다”면서 “외부에서 들어오는 자국민들도 이사도 마음대로 할 수가 없을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집(건물) 주인이 외지인에게 임대를 하다 병이 발생하면 모든 책임을 주인에게 묻는다는 정부 발표가 있었다”면서 현지의 엄중한 상황을 말했다.

 

이어 “한국인만 격리 한다면 한국을 무시한 처사라 말 할 수가 있겠지만 중국 정부와 지자체의 방역 방침에 따라 격리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지금 한국에서 일방적이고 편파적 보도가 되는 것은 자칫하면 양 국가에 잘못된 앙금을 남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장춘한국회는 “또한 이를 바로잡아 달라면서 한국의 언론사에 메일을 보냈지만 아직 회답이 없다”면서 “특정 언론(방송)사에서 한국인만 차별 받고 있다는 인상이 들도록 보도하고 있는데 장춘에서는 한국발 중국 입국자에게도 똑같이 처리하고 있고 한국인이라 해서 차별하는 경우는 없다”고 강조했다.

 

장춘 현지의 공안원 A씨는 이날 전화취재에서 ‘지금 한국발 중국 입국자들에 대한 격리 조치가 한국인에 대한 별도의 조치인가’를 묻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면서 “공항은 물론 여타의 외지에서 들어오는 교통수단에 대해서도 검사를 하고 있는 중이다. 한국발 중국 입국자에 대해서는 내. 외국인 모두 선 격리조치가 이뤄진다”고 답했다.

 

장춘한국회 손성국 부회장은 “한국발 장춘 입국자에 대해서는 먼저 공항에 도착하면 준비된 버스로 호텔이나 거주지 등으로 입국자의 사안에 따라 이동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곳 현지 지역주민들은 거주지 단지에서 통제를 하고 있는 데 이 과정에서 개인적으로 거주지에 들어가려 하면 외국인을 받지 않으려는 지역주민들과 거주자와의 마찰 등을 피하려고 정부기관 사람들과 함께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무증상자라 해도 모든 외부인들은 내외국인을 막론한다. 오늘(28일) 오전에 공지된 문자에서는 14일간 자가 격리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차별대우를 받는 것은 없다. 한국의 언론 등에서 격하게 보도하는 것은 잘못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지난 23일부터 격리 중에 있는 교민 우 모씨는 이날 전화취재에서 “보도와 같이 자택 문에 빨간 딱지가 붙어있다”면서 “저희 직원이 (이달 초)흑룡강성 하얼빈 시에 다녀왔는데 국내 이동이었음에도 21일간 자가 격리 중에 있다가 기간이 지난 지금 출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기적으로 보건소 당국 등과 연락하여 발열사항을 체크하고 있으며 생필품 등 필요한 물건은 당국으로부터 배달받아 생활하고 있는 중”이라면서 “이들은 늘 저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하는 등 무례한 행동은 한 번도 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한국 언론 보도와 관련해 “차별은 지역에 따라 있을 수 있겠지만 이러한 것들은 남쪽 지방 일부에서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한국인 차별 등에 포커스를 맞추어 보도하는 것은 (잘못하면)반한 감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장춘한국회는 이날 취재에서 ‘▲현재 길림성 장춘시에는 자가 격리에 들어간 한국인 교민과 유학생 등은 대략 30여명 정도 된다 ▲자가 격리된 인원에 대해서는 보건 당국에서 일정 시간에 맞추어 검사를 하고 간다 ▲식료품 등을 배달해 주고 있다 ▲상황에 따라 주 1회 식품구매차 외출을 허가해 준다’고 밝혔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Share on Google+ band URL복사

최신기사

URL 복사
x
  • 위에의 URL을 누르면 복사하실수 있습니다.

PC버전 맨위로

Copyright ⓒ 신문고.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