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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시인' 권대웅, 더불어시민당 윤미향 후보 응원글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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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진 기자
기사입력 2020/03/29 [16:41]

‘달 시인’으로 이름난 권대웅 도서출판 ‘마음의숲’ 대표가 4.15총선에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후보로 선출된 윤미향 전 ‘일본군성노예제 문재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을 응원하는 글이 감동을 주고 있다.

 

권 시인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선출되어 요즘 봉하마을, 현충원 김대중 묘역 참배 등 행보를 하는 그녀의 모습이 뉴스에 비춰질 때마다 울컥울컥 목이 미어 온다"면서 "잘됐어! 잘됐으면! 잘될거야! 잘할거야! 가슴에 이 말들이 울컥울컥 올라온다”면서 윤미향씨에 대한 오래 전 기억을 털어놨다.

 

이어 “춥고 바람부는 어느 겨울날, 버스를 타고 지나가다가 혼자 일본대사관 앞에서 할머니들에게 저지른 일본군위안부 만행을 외치던 애띈 그녀 모습이 떠오른다”며 “남편 옥바라지를 하고 있을 때였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 글에 언급된 그녀의 남편은 김삼석 수원시민신문 발행인이다. 김 발행인은 여동생과 함께 김영삼 정권 당시 국가안전기획부가 프락치를 이용하고, 고문 등 가혹행위를 통해 만들어낸 공안사건인 이른바 ‘남매 간첩단 사건’으로 구속돼 4년동안 옥살이를 했다.

 

권 시인은 “그녀가 어린 딸을 키우며 혼자 벌고 혼자 옥바라지를 하고 혼자 외쳤던 그 가난의 날들을 나는 기억한다, ‘삼석이가 재산세 신고를 했는데 2018년 7만 4천원, 2019년에 7만2천 원이더라고’ 며칠 전 그녀와 함께 만난 남편이 웃으면서 말했다”며 “7만4천 원어치 고기 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김삼석. 스물네 살의 청년이었던 그와 나는 스물여섯 살에 만나 명동성당청년연합회에서 몇 년을 뒹글었다. 청년미사, 김수환 추기경님, 명동성당 교육관 단체방, 농활, 6월항쟁, 조성만, 명동성당 앞 골목 후미진 술집에 구겨앉아 울며 부르던 노래들이 떠오른다”며 “맑고 명랑하고 유머감각이 뛰어난 삼석이는 글을 참 잘썼다”고 회상했다.

 

계속해서 “남편 옥바라지를 하던 그녀가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나온다. 삼석아! 이제 그대가 뒷바라지를 하라. 그녀가 국회로 갔으면 좋겠다”며 “가난하고 힘들어도 더 가난하고 힘든 할머니들을 위해 청춘을 바쳤던 집념의 그녀”라고 윤미향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를 밝혔다.

 

 

 

권 시인은 “그녀가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7번으로 선출됐다. 누군들 그런 삶이 없었겠냐마는 처연했던 생 앞에서도 더 낮았고 더 가난했고 더 한 길만 걸었던 그녀가 더 아름다울 수 있기를 빈다”며 “따뜻하고 밝고 환한 나의 모든 달기운를 모아 응원한다. 감개무량이다. 울컥울컥 마음에 깊이 사무치는 느낌이 그지없다”고 거듭 윤미향 후보의 당선을 기원했다.

 

한편, 권대웅 시인은 198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달을 쓰고 그리는 ‘달 시인’으로 유명하다. 주요 작품으로 <당신이 사는 달>, <그리운 것은 모두 달에 있다>, <나는 누가 살다 간 여름일까>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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