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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포인트 침묵...전북현대 '구스타보' 괴물 특급용병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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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윤 前 전주공업고등학교 축구부감독
기사입력 2020/08/09 [19:00]

선수는 경기를 잘할 때도 있고 또한 못할 때도 있다. 이는 선수에게 거스를 수 없는 불문율에 해당한다. 따라서 선수 평가는 1~2경기 만을 통하여 평가할 수 없다. 어디까지나 연습경기와 실전 경기 등 포함하여 최소한 10경기 이상의 경기를 지켜보고 최종 평가를 내려야 한다. 선수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컨디션, 정신력과 함께, 경기가 갖는 의미성에 의한, 심리적인 면은 물론 날씨와 기온 그리고 경기장 여건, 환경 등이 있다.

 

특히 외국인 선수라면 소속리그 적응이라는 또 하나의 요소가 뒤따른다. 따라서 아무리 유능한 선수라고 해도 이런 모든 요소를 극복하기란 쉽지 않다. 이에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브라질 명문 코린치안스에서 프로축구 전북 현대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구스타보(26)가 관심을 끈다. 구스타보는 스트라이커로서 일단 189Cm의 만족스러운 신체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구스타보는 지난 7월 26일 '하나원큐 K리그1 2020' 13라운드 FC 서울과의 경기(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후반 교체 투입되어 마수걸이 헤더 데뷔골을 터뜨린데 이어, 29일 열린 '2020 하나은행 축구협회(FA)컵 8강전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부산구덕운동장)에서도, 후반 교체출전 9분 동안 3골을 몰아넣는 해트트릭을 기록 국내 대뷔 2경기에서 4골을 뽑아내는 위력을 과시했다.

 

이로 인하여 구스타보는 '괴물' '특급용병'이라는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 그렇지만 구스타보는 8일 대구 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15라운드 맞대결에서는 득점포 가동에 제동이 걸리며 공격포인트 기록에 실패했다. 물론 구스타보의 2경기 4골 활약은 높은 평가를 받기에 부족함이 없는 경기력이다. 구스타보는 4골을 뽑아내기까지 높은 점프력에 의한 제공권 장악과 집중력이 뛰어났다.

 

하지만 대구전에서 구스타보는 '괴물' '특급용병'이라는 평가를 무색케 하는 단점을 노출하여 이에 의구심을 갖게했다. 한마디로 구스타보는 194Cm 신장의 대구 센터백 정태욱(23)에게, 꽁꽁 묶여 효과적인 공격 플레이를 창출하지 못한 채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수비에 가담하며 스타일 변화로 경기를 소화했다. 이는 '괴물' ‘특급용병' 평가를 받은 스트라이커로서 기량을 논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진정 구스타보가 스트라이커로서 '괴물' '특급용병' 평가에 걸맞는 기량을 갖춘 선수라면 어떠한 상황과 맨마크 상태에서도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이에 대구전에서 구스타보는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드리블과 같은 탁월한 기량과 순간 스피드도 보여주지 못했으며 스트라이커 임무인 공간 활용 미흡 및 연계 플레이의 부정확성도 드러냈다. 여기에 구스타보는 왼발 사용의 단점까지 노출시켜 솔직히 '괴물' '특급용병' 평가는 섣부른 감이 없지 않다.

 

▲ 전북 현대 가 8월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0 14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서 김보경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현대전북의 구스타보가 상대 진영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구스타보 평가의 적절성

 

한국프로축구에서 '괴물' '특급용병' 평가를 받는 용병 선수는 그리 많지 않다. 그 중 진정한 '괴물' 용병으로 평가받기에 부족함이 없는 선수는 바로 말컹(26.허베이 화샤)이다. 말컹은 2017년 K리그2(챌린지) 경남 FC에 입단 'KEB 하나은행 K리그2 2017' MVP와 22골로 득점상을 차지하며 경남의 K리그1(클래식) 승강을 이끌었다. 이어 말컹은 '하나원큐 K리그1 2018' 무대에서도 마크해도 마크할 수 없는 차원이 다른 기량으로, K리그1 MVP와 26골로 득점상까지 거머쥐며 팀의 준우승까지 견인 두 시즌동안 진정한 '괴물' 용병 평가를 받는데 부족함이 없는 대활약을 펼쳤다.

 

'괴물'과 함께 '특급용병' 평가를 받기에 충분한 선수는 현재 울산 현대 소속으로 2018 시즌 22골, 2019 시즌 19골에 이어 '하나원큐 K리그1 2020' 18골로 K리그1 득점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주니오(34.브라질)다. 주니오는 2017년 대구에 입단 해결사로서 확실한 기량을 선보이며 울산으로 이적 단점을 찾기 힘든 기량으로 킬러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면 단 2경기를 통하여 구스타보에 내려진 '괴물' '특급용병' 평가는 진정한 평가로 보기 어렵다. 구스타보는 이제 경우 K리그1 2경기에 출장하여 가능성을 확인시킨 신예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구스타보에 대한 주관적 평가는 이번 시즌이 종료된 후 결론짓는 것이 맞다. 솔직히 구스타보의 K리그1 그리고 FA컵에서의 몰아치기 4골은 상대팀의 구스타보에 대한 장.단점 파악 부족으로 인하여 달성된 측면도 없지 않다.

 

그 같은 예는 대구전이 이를 증명해 준다. 그렇다면 구스타보는 '하나원큐 K리그1 2020' 10골로 득점부분 2위인 포항 스틸러스의 일류첸코(30.러시아)와, '하나원큐 K리그1 2019' 15골을 쓸어담고 현재 8골을 기록하고 있는 대구 세징야(31.브라질), 그리고 'KEB 하나은행 K리그2 2019' 득점상을 차지하며 세징야와 함께 득점 공동 3위에 올라있는, 광주 FC 펠리페(28.브라질) 등과도 아직까지는 비교 대상이 될 수 없다.

 

일류첸코, 세징야, 펠리페는 뛰어난 기량으로 득점력은 물론 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점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그렇다면 대구전에서 스트라이커로서 공격의 다양성을 위한 연계플레이와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 등에 문제점을 노출시킨 구스타보는 단지 활동량을 앞세워 열심히 하려는 의욕만 가지고서는, K리그1에서 '괴물' '특급용병' 평가가 자칫 신기루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는 K리그가 용병에게 결코 만만한 무대가 아닌, 확실한 실력만이 자신의 가치를 입증할 수 있는 무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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