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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군 동물보호소’는 유기동물의 한국판 ‘아우슈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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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상 전남본부장
기사입력 2020/08/12 [04:48]

 전남 보성군 동물보호소  



20세기에 인간이 인간에게 저지른 잔인한 역사를 상징하는 ‘아우슈비츠’. 전남 보성군 동물보호소가 유기동물의 한국판 ‘아우슈비츠’라는 지적이 나온다.
   
<야만적인 동물학대를 규탄하는 전국 동물보호단체 및 시민 협의회>(이하 협의회)는 11일 성명서를 통해 보성군 동물보호소의 실태를 말하면서 관리감독권을 가지고 있는 전남도청을 규탄했다.

 

협의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지난 7월, 전라북도 정읍시 유기동물 보호소에서 다수의 유기견을 개 도살장에 넘긴 사건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전라남도 보성군 유기동물보호소에서 약물, 절차 등에 관한 규정을 무시한 안락사를 시행함으로써 동물들이 극심한 고통 속에서 죽어가게 만든 사건이 밝혀져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려동물인구 1천만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동물복지에 대한 기대와 염원이 높아가고 있는 이 시대에, 동물보호와 동물복지를 책임지고 있는 지자체 유기동물보호소에서 오히려 잔인한 동물학대를 자행하는 비윤리적 행위가 공공연히 자행되어 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대한민국에는 동물보호법이 엄연히 존재하고 유기동물 안락사에 대한 인도적인 집행규정이 있다”면서 “그럼에도 보성군 유기동물보호소에서는 법을 위반하는 것도 모자라 동물을 보호하고 책임져야 할 곳에서 가장 잔인하고 고통스러운 방법으로 살처분을 했다는 것은 실망을 넘어 분노를 자아내게 한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또 “지자체 유기동물보호소는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익적 기관으로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면서 “그러므로 동물보호소의 최우선 과제는 생명존중과 실현이다. 그러나 보성군 동물보호소는 이와 반대로 유기되고 다친 동물들을 오직 돈벌이 수단으로만 삼았고 불법을 자행하는 무리수로 작금의 현실을 더욱 개탄스럽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사건에서 더욱 놀라운 사실 중 하나는, 유기동물들에게 마취의 과정도 없이 마구잡이식 살처분이 진행되었다는 것이고 안락사가 제대로 시행이 되었는지 확인하는 책임자 또한 없었다는 것”이라면서 “뿐만 아니라 이 생지옥이나 다름없는 아비규환 속에서 아직 숨이 붙어있는 강아지까지 마대 자루에 넣어 불법 매립을 시도하려 했다는 것에 우리는 다시 한 번 더 충격에 휩싸였다”고 개탄했다.

 

계속해서 “보성군 동물보호소는 동물보호법에 명시된 관리규정을 무시하고 폐쇄적인 센터운영으로 유기동물에게 가정으로 돌아갈수 있는 기회와 입양의 희망마저 빼앗고 가장 잔인한 방법으로 생명을 도살하는 무법지대나 다름이 없다”고 지적했다.

 

 보성군 동물보호소

 

 

협의회는 이 같이 지적한 후 “▲전라남도는 비인도적 안락사를 시행한 가해자 처벌과 위탁업체의 계약해지 그리고 이를 비호 또는 묵인한 관련 공무원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책임있는 조치를 단행하라 ▲전라남도는 산하 각 지자체 보호소의 비윤리적 행위 및 낙후된 보호시설을 전수조사하여 보다 높은 수준의 동물보호 및 복지를 실현할 수 있는 시 직영화 또는 4대 권역별 중,대 보호소로의 전환 및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4개 권역별 동물보호계를 설치하라”등을 요구했다.

 

한편 협의회는 이 같은 요구사항을 관철시키기 위해 오는 14일 오후 2시, 전남도청 앞에서 규탄집회 및 기자회견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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