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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대령 "추미애 아들 자대배치 '할머니 청탁' '가족 직접교육'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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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두만
기사입력 2020/09/11 [17:29]

추미애 장관 아들 청탁 문제가 상황이 바뀌고 있다.

 

그동안 여러 언론들에서 무차별적 '단독'을 쏟아냈으나 시간이 가면서 이런 '단독'들이 사실관계의 확인보다 폭로하는 측의 말 또는 자료를 받아 보도한 때문에 이에 대한 추 장관 측의 법적 대응이 현실화 되면서 당사자들이 사실확인에 나서자 국면이 바뀌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과장 보도가 SBS보도다. SBS는 지난 7일 "주한미8군 한국군지원단장이었던 A대령이 ‘추 장관 아들 서 모 씨의 부대 배치와 관련된 청탁을 받았고, 이를 말리기 위해 서씨의 신병교육 수료식 때 서씨의 아버지와 할머니를 40분 동안 '직접' 교육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신원식 의원이 국회 법사위 국민의힘 간사인 김도읍 의원과 관련내용 폭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신 의원은 이 자리에서 관련 녹취를 틀었다. sbs 관련내용 보도영상 갈무리     ©

 

뉴스의 출처는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 특히 이 보도에서 SBS는 신원식 의원 보좌관과 통화한 A대령이 “내가 직접 추 장관 남편 서모 교수와 추 장관의 시어머니를 앉혀 놓고 청탁을 하지 말라고 교육을 40분 했으니까”라고 말했다는 신 의원측 주장에 힘을 실었다.

 

SBS는 8일에도 "카투사였던 아들 서모 씨가 경기 의정부에 있던 부대에 배치됐는데, 그걸 서울 용산으로 바꿔달라는 청탁이 있었다는 당시 카투사 인사권자의 주장이 담긴 음성녹취가 추가 공개됐다"면서 "해당 인사권자는 "추 장관 남편과 시어머니에게 청탁하지 말라고 40분간 교육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 내용은 거의 모든 언론들이 받아쓰기를 했다. 특히 '할머니 청탁'에 초첨을 맞추고, 해당 대령이 가족들을 불러다 '직접 교육했다'는 요지의 기사를 통해 추 장관의 시모 남편 등 모든 사람들이 '군인에게 참교육을 받은 사람들'로 묘사되면서 여론으로부터 뭇매를 맞도록 했다.

 

이에 추 장관 측, 즉 추 장관 아들의 변호인인 현근택 변호사는 "수료식 때 부대 관계자와 개인적으로 만나지 않았고 청탁도 하지 않았다"면서 “강당에서 수료식에 참석한 부모님들 전부를 모아놓고 자대 배치 등에 대해 안내를 받은 것에 불과하다”고 사실설명에 나선 뒤 해당 발언을 했다는 A대령은 물론 SBS의 기자들까지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당시 현 변호사는 특히 자대배치와 관련, 청탁을 할만한 사인이 아님도 밝혔다.

 

그는 기자들에게 보낸 해명서에서 “카투사는 컴퓨터로 부대 배치가 이뤄졌기 때문에 청탁은 있을 수 없었다”면서 “90세가 넘은 할머니가 청탁을 해 이를 말리기 위해 40분 동안 교육했다는 식으로 말한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하며 이들을 고소하겠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게 바뀌자 '할머니 청탁을 받아서 직접 40분간 교육을 했다'고 발언한 것으로 신원식 의원에 의해 알려진 A대령은 자신이 '전 한국군 지원단장 이철원 대령'이라고 실명을 밝히면서 당시 추 장관 가족들에게 '직접' 교육한 사실이 없음을 밝혔다.

 

그는 11일 이와 관련된 장문의 글을 통해 "미신병교육 수료식에서 400여 명의 가족분 중에 서군 가족분들도 오셨다는 얘기를 듣고 청탁 관련 참모보고를 의식하여 부대장 인사말 및 부대소개 시간에 청탁하면 안 된다는 내용을 강조하며 당부의 말씀을 드렸다"고 말하고 "일부 매체에서 보도된 것처럼 서군 가족분들에게만 한 것이 아니었고 서군의 가족분들을 별도로 접촉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이 외 동계올림픽 통역병 선발과 관련, 애초 뽑혔던 다른 사병이 "서 모 씨로 대체하기 위해 갑자기 제비뽑기를 하여 서 씨가 뽑히고 자신은 떨어졌다"고 폭로했던 내용이 보도되면서 이 또한 추 장관 측의 권력형 비리가 직용한 것으로 국민들에게 알려졌다. 

 

그러나 이 또한 사살이 아니었다. 이 대령은 이와 관련 "국방부로부터 통역병을 선발한다는 공문이 하달되자, 참모들로부터 서군과 관련하여 여러번 청탁 전화가 오고, 2사단 지역대에도 청탁 전화가 온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이에 부하들에게 나중에 큰 문제가 된다는 것을 인지시키고 지역대별 추첨으로 통역병을 선발하도록 지시를 하였다"고 밝혔다.

 

그리고는 "이후 제가 2사단 지역대에 가서 서군을 포함한 지원자들을 모아놓고 제비뽑기로 선발하였다"는 말로 특별히 서 씨를 위한 제비뽑기가 아니었음도 확인했다.

 

따라서 이미 고발장이 들어간 이 문제에 대해 어떤 결과가 나올 것인지 주목되는 가운데, 언론들은 또 이 같은 사실확인보다 '서 씨 관련, 무수한 청탁'에만 초점을 맞춘 보도들이 난무하고 있다.

 

이래는 11일 이철원 대령이 내놓은 해명문 전문이다.

 

전 한국군 지원단장 이철원 대령입니다. 

 

최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군과 관련하여 벌어지고 있는 사태에 대한 여러 의문점에 대하여 글을 올립니다. 군 생활을 34년하고 작년 11월에 대령으로 전역했지만 대령이란 계급도 과분한 사람이고 어떻게 군 생활을 감당했는지 그저 감사할 따름이고 저와 인연을 맺었던 전우분들에게 미안한 마음 뿐입니다. 지금은 부끄럽지 않은 예비역으로 욕심 없는 평범한 시민의 한 사람으로 살고 있습니다. 이 시간에도 많은 군 간부들은 저보다 더 강직하고 소신 있게 행동하고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부대를 지휘하고 있습니다.

 

1. 서 언 

추장관 아들의 병가 관련 예비역 카투사의 양심선언을 보면서 당시 최종 지휘관으로서 침묵하 기에는 마음이 불편했지만, 현역인 부하들에게 불이익이 생길까 봐 지켜만 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신원식의원 보좌관에 의한 지원장교와 지역대장의 녹취록이 언론에 공개되었고 저도 신의원 보좌관과 통화를 했는데, 일부 내용만 보도되어 오해의 소지가 있어서 입장을 밝힙니다.

 

2. 서군의 부대 분류에 대한 건 

서군이 미신병교육대에서 교육 중 참모 한 명이 모처에서 서군의 용산 배치 여부를 물었는데, 안된다고 하면서 카투사 부대 분류에 대하여 설명하였다는 보고를 하였습니다. 이에 저는 다른 참모들이 있는 자리에서 일체 청탁에 휘말리지 말라고 강조하면서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겠다는 우려의 말을 했습니다. 

 

3. 서군 가족분들에 관한 건 

미신병교육 수료식에 400여명의 가족분 중에 서군 가족분들도 오셨다는 얘기를 듣고 청탁 관련 참모보고를 의식하여 부대장 인사말 및 부대소개 시간에 청탁하면 안된다는 내용을 강조하며 당부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일부 매체에서 보도된 것처럼 서군 가족분들에게만 한 것이 아니 었고 서군의 가족분들을 별도로 접촉하지 않았습니다. 

 

4. 동계올림픽 통역병에 대한 청탁 건 

국방부로부터 통역병을 선발한다는 공문이 하달되자, 참모들로부터 서군과 관련하여 여러번 청탁 전화가 오고, 2사단 지역대에도 청탁 전화가 온다는 보고를 받았습니다. 이에 부하들에게 나중에 큰 문제가 된다는 것을 인지시키고 지역대별 추첨으로 통역병을 선발하도록 지시를 하였습니다. 이후 제가 2사단 지역대에 가서 서군을 포함한 지원자들을 모아놓고 제비뽑기로 선발하였습니다.

 

5. 신원식 의원 관련 건 

일부 언론에서 저와 신원식 의원과의 관계에 대하여 특수관계라고 잘못 언급하고 있어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힙니다. 신의원과 저는 3사단장과 참모장으로 2011년 1월 말부터 4월말 까지 약 3개 월을 같이 근무했습니다. 34년의 군 생활 중 같이 근무한 수 백명 중 한 분입니다. 그 이후로 연락이 없이 지냈고 이번 일로 인해서 거의 9년 만에 통화를 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제가 과거 지휘를 했던 한국군지원단에서 일어난 일로 국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 또 한 제 전우들이 이런 일을 겪게 되어 마음이 아픕니다. 이번 사건이 더 이상 정파싸움이 되지 말고 군의 청탁문화가 바뀌는 계기기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반드시 군 관련 인원은 보호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빨리 이 사건이 정의롭고 공정하게 해결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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