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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족징 인징 황구첨정 백골징포...기본대출권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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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광규 기자
기사입력 2020/09/13 [09:53]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조선시대의 수탈을 대표하는 ‘족징 인징 황구첨정 백골징포’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기본소득에 이어 기본대출권을 들고 나왔다. 이자율 10% 제한과 불법사채 무효화에 더해 장기저리대출보장제도(기본대출권)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

 

이 지사는 12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국가는 국민이 함께 살려고 만든 공동체이지, 소수 강자의 다수약자에 대한 지배도구가 아니다"며 이같이 밝힌 것.

 

이 지사는 “화폐발행(발권)이익도 함께 누려야 할 뿐 아니라 오히려 소수 고액자산가나 고소득자보다 다수 저소득자가 더 많이 혜택을 받아야 실질적 정의에 부합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은행이 화폐를 현재 연 0.5%로 시중은행에 공급하면 대기업이나 고소득자 고자산가들은 연 1~2%대에 돈을 빌려 발권이익을 누리지만, 담보할 자산도 소득도 적은 서민들은 제2금융권이나 대부업체에서 최대 24% 초고금리로 돈을 빌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수입이 적고, 담보가 없다 하여 초고금리를 내는 것이 당연한 건 아니다”면서 “대부업체는 회수율이 낮으니 미회수위험을 다른 대출자들에게 연 24% 고리를 받아 전가한다. 90% 이상은 연체없이 고금리 원리금을 상환하면서 다른 이의 미상환책임을 대신 진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어디선가 많이 본 그림 아닌가요?”라면서 “바로 족징, 인징, 황구첨정, 백골징포”라고 꼬집었다.

 

즉 “기막히게도 국가의 서민대출금리도 17.9%”라면서 “복지국가라면 서민의 금융위험을 국가가 책임져야 하는데, 국가마저 고금리로 미상환책임을 국민에게 전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에는 전액 무상인 복지와 전액 환수하는 대출제도만 있고 그 중간이 없다”면서 “중간 형태로 일부 미상환에 따른 손실(최대 10%)은 국가가 부담하여 누구나 저리장기대출을 받는 복지적 대출제도가(기본대출권)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부업체 대출이 약 200만명에 약 17조원이니 연체되는 최대 9%를 전액 국가가 부담해도(이자가 24% 아닌 1%라면 연체도 거의 없을 겁니다만) 적은 예산으로 수백만명이 우량대기업과 같은 조건으로 돈을 빌릴 수 있어 재기도 쉽고 복지대상 전락도 줄어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1% 성장 시대에 24% 이자 지급하면서 성공할 사업도 사람도 없다”면서 “24% 고리대출은 복지대상자가 되기 직전 마지막 몸부림이고, 이를 방치하면 결국 국가는 복지대상전락자들에게 막대한 복지지출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리장기대출로 이들에게 자활과 역량개발 기회를 주는 것이 개인도 행복하고 국가도 발전하며 복지지출도 줄이는 길”이라면서 “서민금융을 서민끼리 상호수탈하는 동물의 세계로 방치하지 않고 함께 사는 공동체로 만드는 일도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가능하다”고 말했다.

 

계속해 “우리는 세계 최저수준의 이전소득(정부가 개인에 지급하는 소득)과 그로 인한 최저 국채비율과 최고 가계부채비율을 자랑한다”면서 “타인의 신용위험을 대신 떠안고 수탈당하다 복지대상자로 추락하지 않도록, 큰 예산 들지않는 저리장기대출제도(기본대출)를 시작할 때”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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