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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대통령 편지 타이핑 건, 왜 문제되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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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진 기자
기사입력 2020/10/14 [16:37]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군에게 살해당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A씨의 아들에게 쓴 답장이 타이핑 된 편지라는 보도와 관련 청와대는 그 편지가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청와대 자료사진    

 

앞서 이 해수부 공무원의 친형 이래진씨는 지난 13일 언론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편지가 도착했을 땐 먹먹한 마음에 뜯어보는 것도 망설여졌다"면서 "막상 내용을 보니 실망감과 허탈한 마음이 앞섰다"고 밝혔다.

 

이는 공무원의 아들은 친필로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냈는데 대통령은 이애 대해 자신이 직접 친필로 답장을 한 것이 아니라 비서진을 시켜 컴퓨터로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편지여서 실망스럽다는 뜻이었다.

 

이에 이 씨는 특히(희생자의)아들이 절규하는 마음으로 쓴 편지의 답장이라곤 생각하기 어려웠다"면서 "(동생의 죽음이) 무시당한 기분이 들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씨는 또 "손편지가 아닌 컴퓨터로 작성된 문서로 A4용지 한 장 남짓한 분량"이라며 "대통령이 그동안 언론을 통해 수차례 밝혀왔던 내용이고 더 추가된 대책은 없었다"고 전했다.

 

당시 공개된 편지에서 문 대통령은 "(아들이 보낸 편지를) 아픈 마음으로 받았다"며 "아버지에 대한 존경의 마음과 안타까움이 너무나 절절히 배어있어 읽는 내내 가슴이 저렸다"고 위로했다. 

 

그러면서 "해경과 군이 여러 상황을 조사하며 총력으로 아버지를 찾고 있다"며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진행하고 진실을 밝혀낼 수 있도록 내가 직접 챙기겠다는 것을 약속한다. 해경의 조사와 수색 결과를 기다려주길 부탁한다"고 위로했다.

 

그리고는 "아드님과 어린 동생이 고통을 겪지 않고 세상을 살 수 있도록 항상 함께하겠다. 강한 마음으로 어머니와 동생을 잘 챙겨주고 어려움을 견뎌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나 이 편지가 알려지면서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피격 공무원 아들의 손편지와 대통령의 타이핑 편지, 진정성과 애절함이 뚜렷이 대조된다"며 "펜으로 직접 꾹꾹 눌러쓴 아들의 애절한 손편지와 타이핑으로 쳐서 프린터로 출력한 대통령의 의례적 인쇄물 편지, 대통령 친필 서명조차 없는 활자편지, 대통령의 진정성이 의심스러운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리고 이 내용들은 각 언론에서 보도되면서 언론과 야당의 공격대상으로 떠올랐다.

 

즉 희생자 아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 분량은 A4용지 2장에 47줄 분량이었지만 문 대통령이 보낸 답장은 대부분 언론에 알려진 그동안의 대통령 언급이 A4용지 1장에 15줄 분량에 담겼다는 부분까지 짚어가며 대통령이 이 문제를 전혀 심각하게 보고 있지 않다고 비판한 것이다. 

 

이에 14일 청와대는 “야당과 일부 언론이 디지털 기사에서 대통령께서 피격 공무원의 아드님께 보낸 답장 편지가 타이핑이라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며 “왜 이것이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의 서한은 대통령께서 먼저 육필로 메모지에 직접 써서 주는 내용을 비서진이 받아서 타이핑을 한 뒤 전자서명을 하는 과정을 거친다”면서 “이번뿐 아니라 외국 정상에게 발신하는 대통령 친서도 마찬가지로 그렇게 타이핑을 하고 전자서명을 하고 있다”고 해명하고 이 같이 밝힌 것이다.

 

특히 강 대변인은 “대통령께로 오는 외국 정상의 친서도 타이핑을 한 것”이라며 “정상 친서뿐 아니라 ‘빌 게이츠’ 회장이라든지 그룹 U2의 ‘보노’가 보낸 편지, 또 ‘프란치스코’ 교황의 구두 메시지가 담긴 서한 역시 그렇게 타이핑을 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타이핑이 왜 논란 소재가 되어야 하는지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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