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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의회’ 제 정신?, 지하철역·버스 수천만 원 자체광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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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호 수도권 취재본부 본부장
기사입력 2020/10/16 [12:18]

  © 김승호 수도권 취재본부 본부장

 

 
고양시의회가 수천만 원을 집행해 지하철역과 버스에 광고를 하겠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시의회가 소속 의원들의 활동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것은 문제 삼을 일이 결코 아니지만 시의회 단순 광고는 그 목적이 아리송해 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특정 업자와 유착이 된 것 아니냐는 의혹은 물론 의회 의장이 차기 지선에서 시장 출마 등을 고려한 것이 아니냐는 등의 다양한 분석이 제기 된다. 

 

앞서 고양시의회에 따르면, 의회 홍보비 2천5백여만 원을 들여 11월과 12월 두 달간 관내 지하철역 및 버스를 통해 고양시의회를 알리는 광고를 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에도 예산을 세워 지속할 계획이라고 하는데, 1년이면 1억5천여만 원에 이르는 예산이다.

 

그동안 고양시의회의는 지방·지역 언론을 대상으로 홍보비를 써왔다가 7대 후반기 의장 시절 예산을 증액, 중앙지에도 홍보비를 지급해왔다.

 

이후 지난해 말 ‘2020년도 의회 홍보비’를 3천만 원 증액해 올해 총 3억 원의 예산을 세우면서 시의원들이 ‘시의회 홍보에 소홀한 중앙지를 포함한 언론들에 대해서는 홍보비 지출에 신중을 기할 것’을 지적함에 따라 전년도에 비해 중앙지에 대한 홍보비 지출을 줄였다.

 

이에 시의회 의정담당관실은 시의회 홍보의 다양화를 위해 홍보비 지출을 아낀 예산으로 지하철역과 버스에 시의회 광고를 하겠다고 나선 것.

 

하지만 이에 대한 반발이 감지된다.

 

고양시 관계자는 “집행부에서 고양시 홍보를 진행하고 있는데, 시의회가 자체 광고에 나서는 것은 지나치다”며 “쓸 곳이 없으면 차라리 반납하라”고 돌 직구를 던졌다.

 

한 시의원은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며 “의장이 내후년 지방선거에 고양시장 출마하려 하냐”고 되묻기도 했다.

 

시민단체인 비리행정척결운동본부 고철용 본부장은 “후반기 원구성 이후 시의회 의장이 고양시장의 인사에 불만을 갖고 행패를 부리고, 정부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실시 중임에도 산림조합장과 식당에서 술판을 벌여 언론에 대서특필되어 비난을 산 것을 만회하려는 것 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적극적인 의혹을 제기하는 의견도 있었다.

 

한 언론사 관계자는 “의정담당관실이나 시의원 중 (광고)업자로부터 제안을 받은 것 아니겠는가”라고 꼬집었다.

 

한편 그동안 고양시의회는 예산안 심사나 행정사무감사에서 집행부가 당초 보고한 계획에도 없는 사업을 진행한 것에 대해 ‘졸속 행정’이라며 강하게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획에 없던 사업으로의 예산 사용(전용)’은 그동안의 행적에 비추어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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