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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 농성·화정동 일대 하수관거 부실공사 우려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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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남 기자
기사입력 2021/02/21 [11:22]

광주 서구 농성‧화정동 침수피해 주민대책위(이하 주민대책위)는 17일 ′서석고 주변 침수피해방지를 위한 하수관로 신설공사′와 관련하여 광주서구청 하수과 및 시공사 관계자를 초청하여 제4차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화정로 253번길 서석고 일대는 상습침수지역이다. 2018년 7월 경에도 한 차례 침수피해를 입었지만, 2020년에는 7월 29일과 8월 7일~8일 이틀 동안 네 차례 걸쳐 침수되는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따라서 주민대책위는 침수피해 발생의 원인으로 꼽히는 군분천의 구 교량 구간의 교각을 철거하고 재 설치를 할 것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중장기적 계획을 필요해 당장 시공하기 어렵다면 그 대안으로써, 서석고 일대에서 모아진 물이 군분천과 만나는 수플라워(군분로 221) 앞 맨홀을 차단하고 상무대로를 횡단하는 독립관로를 신설해 강문외과(상무대로 1089) 앞 기존관로(D1800)와 연결해 줄 것을 요구해왔다.
 
주민대책위의 요구사항은 광주광역시가 2010년부터 백운광장, 무등시장, 서석고, 기아자동차 유역의 침수방지를 위해 총 연장 10.7km 44,915백원을 들여 시공한 ′극락천유역 하수관거 정비사업 기본계획′과 일치한다. 하지만 이 공사는 알 수 없는 석연찮은 이유로 서석고 주변 1공구 E-LINE 구간만 시행하지 않아 침수피해를 가중시켰다.
 
강문외과 앞 교량 구간의 병목현상은 90년 초, 도시의 발달과 지하철 건설에 따라 개마고원(상무대로 1094) 사이에 놓였던 다리가 복개되면서 시작되었다. 기존의 교각을 들어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교량 내 장애물을 그대로 방치하였고, 광주&송정 간 도로의 수평을 맞추느라 교각 상단 부위를 깎아내려 복개하는 바람에 용적률이 작아져 집중호우 시, 병목현상이 생겨 상대적으로 지대가 낮은 서석고 일대로 역류하고 있다.
 
광주서구청은 침수피해가 난 지난해 8월 이후 무대책으로 일관하다, 항구적인 침수피해방지대책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민원이 빗발치자, 마지못해 지금까지 모두 4차례에 걸친 설명회와 간담회를 가졌지만, 해당 지역에 묻힌 BTL관로(D1200) 및 기타 지장물 조사도 하지 않은 체, 막무가내 공사를 추진하다 주민들로부터 설명을 듣고 그제서야 허겁지겁 수정하는 등 준비 없는 공사로 빈축을 사고 있다.
 
또한, ′기존관(D800)과 접합부에 관로 유지관리를 위한 대형 맨홀이 실성되어야 한다. 약간의 유하 능력 향상을 기대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효과가 없고 상무대로 미 횡단 시 공사비 및 공기를 단축‧절감할 수 있다′는 같은 주장만 반복하며 상무대로 횡단 시공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혀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서구청의 주장과 달리, 시공을 맡은 신성산업개발 측은 기술적으로 충분히 가능하지만, 결국 비용의 문제로 상무대로 횡단 시공을 할 수가 없다는 상반된 입장을 폭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실제, 이날 설명회에서 신성산업개발 임형복 전무이사는 ′2~3천만 원에 불과한 용역비와 총사업비 10억 내에서의 제한된 공사를 진행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목적′이라고 말하면서 ′사업을 포기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와 같은 신성 측의 입장에 관하여 서구청 하수과 유준호 팀장은 ′돈에 맞춰 공사내역을 맞췄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하면서, ′백운동 등 상류 쪽 유입량에 의한 역류를 주장하는 주민들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  하천이 복개 과정에서 하천의 폭이 많이 줄었고 과거, 밭 등 나대지가 없어져 일순간에 쏟아진 우수 합류량이 많아진 것과 서석고 인근이 군분천보다  낮은 것이 근본적인 원인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서석고 운동장에 저류조를 조성하는 것만이 근본적인 해법이지만 학교 측과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또한 교각이 박스보다 배는 넓은 지역이라서 교각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교각 부분에 배수를 한다면 수리학적으로 보았을 때 아무런 문제가 없고 교각 철거는 위험하다. 다리 재설치 또한 어려움이 많다. 그것은 구청이 아닌 시에서 고민할 부분이다′라고 책임을 광주광역시로 떠넘겼다.
 
주민대책위 박형민 대표는 이와 같은 서구청과 시공사의 엇갈린 주장에 대해, ′침수방지대책은 뒷전으로 미뤄두고 실적 쌓기에 급급해 사전에 정한 예산에 짜 맞추기식 하나마나한 공사를 강행해 결국 건설사만 배 불리는 부실 공사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또, ′상무대로 횡단 시공이 기술적으로 어려워 불가피하게 정권율 외과 쪽 교각 부분에 배수를 해야만 한다면 만수위가 되지 않는다는 전제조건하에 공사가 시행되어야 하는데, 장마철에는 최상단까지 만수위는 물론, 견디다 못해 역류되는 상황인데, 배수관로를 중간부분에 연결하는 것은 오히려 역류를 가중시켜 공사 이전보다 훨씬 더 위험해진다′고 주장했다.
 
서구의회 전승일 의원은 ′우리 서구 예산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나, 예산에 맞춰 공사를 부실화되어서는 안 된다. 추경 또는 광주시에 예산 요청하더라도 최대한 주민의견을 반영한 안전한 공사가 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홍수 시, 교각이 만수위가 되지 않는다는 전제조건하에 공사가 시행되어야 한다는 주민대책위 박형민 대표의 주장에, 서구청 유준호 팀장은 ′그건 억지다. 만수위가 될 것이라는 가정 하에 공사를 하지 않는다′고 재반박했지만 서구청과 신성산업개발이 제공한 자료사진 상에도 만수위 흔적이 역력함에도 ′만수위가 될 리가 없다. 수리 계산을 마쳤다′라고 강변하면서 주민들로부터 빈축을 샀다.  
  

더더구나 신성산업개발 임형복 전무는 한 발 더 나아가 ′돈 (예산이 늘어나면)주면 공사는 가능하다. 하지만 효과가 크지 않다. 만약 광주천이나 영산강까지 독립관로가 연결되어 있다면 효과가 100%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효과가 크지 않다′면서, 광주광역시가 2010년도부터 44,915백 원을 들여 완성한 10.7km의 ′극락천유역 하수관거 정비사업 기본계획′마저 부정하는 발언을 했다.

 

3시간에 걸친 설명회는 치열한 토론 끝에 결론을 내리지 못한 체, 다음 기일을 약속하며 마무리되었다. 관계 당국의 무성의한 행태를 보다 못한 주민들은 ′항구적인 침수대책을 바라는 주민청원′을 시작하였다. 다가올 여름이 걱정이다. 광주광역시의 전향적 자세가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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